강경화 “한미정상 통화유출은 의도적... 엄중문책 할 것”
강경화 “한미정상 통화유출은 의도적... 엄중문책 할 것”
  • 박순원 기자
  • 승인 2019.05.25 18:00
  • 수정 2019.05.26 0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익적 성격이 있다’는 주장에는 ”그런 사안 아냐“
2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프랑스 파리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프랑스 파리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한미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을 주미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사건을 '의도적인 유출'로 규정하며 "조사결과를 보고 엄중한 문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 출장을 마치고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강 장관은 '(외교관의 이번 유출 사건이) 강 의원과 짜고 폭로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의도가 없이 그랬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또 '해당 외교관의 행위에 공익적 성격이 있다는 주장이 자유한국당 측에서 나오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그런 사안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자유한국당 측은 앞서 외교관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토대로 한 강 의원의 통화내용 공개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정당한 의정활동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일각에선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이 외교관에 의해 유출되면서 양국 간 긴밀한 소통에도 지장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강 장관은 “이번 사안을 가지고 미국 측과 논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장관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조사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은 '누설될 경우 국가안전보장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3급 비밀에 해당한다.

강 장관은 앞서 24일(현지시간) 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한국대표부에서 한국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유출사건 당사자는 능력이나 직업윤리와 의식에 있어서 상당한 수준의 사람이라고 장관으로서 생각했는데 그 신뢰가 져버려 진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또 "(외교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져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자신의 리더십도 되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외교부는 감사관실 직원을 주미대사관으로 보내 기밀을 유출한 외교관을 포함해 대사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감찰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6533@naver.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