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달 두 차례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북한은 몇몇 '작은 무기'를 발사했는데, 그건 내 (행정부) 사람들 중 일부와 다른 이들을 방해했으나 난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규정 및 '유엔제재 위반' 발언을 내놓은 다음날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공개적으로 규정하고 이번 발사가 '유엔제재 위반'이라고 명시한 것은 볼턴 보좌관이 처음이다.
AP통신은 "이날 트윗 메시지는 볼턴 보좌관의 언급과 배치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김 위원장이 내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거듭 신뢰를 표했다.
그는 또 최근 북한이 자신의 잠재적 경쟁자인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비난한 것과 관련해 "그(김 위원장)가 조 바이든을 지능지수(IQ)가 낮은 사람이라고 했을 때 나는 웃었다"며 "아마 그가 내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유세 현장에서 김 위원장을 '독재자', '폭군'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논평을 내고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지능지수가 모자란 멍청이'라며 맹비난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