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은 지난 24일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글로벌 김치공장 준공식을 갖고 김치 세계화에 적극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풀무원은 1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연면적 30,329㎡(9175평)에 지상 3층의 김치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포기김치부터 맛김치, 백김치, 깍두기, 섞박지 등 다양한 한국 고유의 프리미엄 김치를 하루 30톤, 연간 1만톤 이상 생산할 수 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준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한국 김치는 세계 68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푸드가 됐다"며 "풀무원의 바른기업 이미지와 초현대식 김치공장에서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김치를 생산해 대한민국 김치산업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는 이날 "풀무원은 글로벌유통망으로 한국 고유김치를 미국, 중국시장을 넘어 일본, 동남아, 유럽까지 확장할 것"이라며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가동을 개시한 풀무원 글로벌 김치공장은 IoT(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팩토리(공장)'다. 풀무원은 김치발효과학 연구와 첨단 기술로 제조 과정 중 맛이 변해 숙성도를 맞추기 어려운 점을 극복해냈다.
풀무원은 절임부터 포장까지 전 제조과정에 IoT 센서와 IP카메라를 설치해 온도, 습도, 염도 및 제조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균일한 맛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로 재고관리까지 실시간으로 하여 미국, 중국, 일본 등 각 수출국의 배송 시간을 고려한 최적의 숙성도로 김치를 출고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김치공장은 '김장독 쿨링시스템'으로 겨울철 냉기와 대지의 온기를 순환시켜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주는 '김장독 발효 원리'를 구현해냈다.
또 자동화 설비 덕분에 공장 바닥에 물이 흐르지 않아 세균 번식까지 차단된다. 김치 제조 과정에 금속검출기와 X-Ray(엑스레이)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금속 검출도 가능하다.
박은영 풀무원식품 김치사업부장은 "풀무원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두부기업으로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다져온 유통노하우와 역량이 있다"며 "미국, 중국, 일본의 현지 주요시장을 공략하고 풀무원 김치의 세계화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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