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민주주의, 제도 이전에 삶의 방식...새로운 역사 써나가야”
문 대통령 “민주주의, 제도 이전에 삶의 방식...새로운 역사 써나가야”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6.10 15:21
  • 수정 2019.06.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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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 용산구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서 '6.10 민주항쟁 32주년 기념식' 개최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민주주의는 제도이기 이전에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라며 “새로운 민주주의 역사를 써나가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인 용산구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 앞에서 진행된 6.10 민주항쟁 32주년 기념식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기념사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6·10민주항쟁의 승리로 우리는 대통령을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을 수 있게 됐고 국민의 힘으로 세상을 전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전국 곳곳 6월의 아스팔트는 민주주의의 함성과 함께 뜨겁게 달궈졌고 직업과 계층을 떠나 모든 국민이 항쟁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를 언급, “두 청년의 죽음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각성시켰고 우리를 거리로 불러냈다”며 “남영동 대공분실은 인권유린과 죽음의 공간이었지만 32년 만에 우리는 이곳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바꿔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인권기념관은 민주주의를 끊임없이 되살리고자 했던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건립이 결정됐다”며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건설 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누구에게나 개방된 시설로 민주주의를 구현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경제에서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며 “민주주의가 더 커지기 위해서는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확산될수록 우리는 더 많이 더 자주 갈등과 마주한다”며 “그만큼 사회갈등에 대한 시민들의 민주적 해결 능력과 타협하는 정신이 필요하며 이러한 능력과 정신이 성숙해질 때 우리는 포용국가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언제라도 과거로 퇴행하고 되돌아갈 수 있음을 촛불혁명을 통해 확인했다”며 “일상 속의 민주주의가 더 튼튼해져야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제 남영동 대공분실은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한 국가폭력의 공간에서 모든 인간이 존엄성을 인정받고 존중받는 민주주의의 산실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며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시민들과 미래 세대들이 일상적으로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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