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文 대통령, 스웨덴 의회 연설...국제사회 '신뢰' 강조 "한반도 평화 향해 걸어가겠다"
[포커스] 文 대통령, 스웨덴 의회 연설...국제사회 '신뢰' 강조 "한반도 평화 향해 걸어가겠다"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6.15 07:19
  • 수정 2019.06.1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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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서 "스웨덴과 미래산업 협력...상시협의체 구축"

문재인 대통령은 스웨덴 현지시각으로 14일 오전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 남북 국민 간 신뢰, 대화에 대한 신뢰, 국제사회 신뢰 등 남북이 가져야 할 3가지 신뢰를 강조하고 "국제사회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한반도 평화를 향해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 주제의 의회 연설에서 "평화는 평화로운 방법으로만 실현될 수 있다. 그것이 대화"라며 한국 남북 관계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제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틀 전 '오슬로 구상'에 이어 '신뢰와 대화'를 화두로 제시한 것이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 등 이면 근본적인 원인으로 신뢰와 대화 부재라는 문 대통령의 인식을 읽을 수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유화 제스처에도 미온적인 김정은 위원장을 향한 인식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의 길을 걸어간다면 세계 누구도 북한의 체제와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신뢰하고 대화 상대방을 신뢰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같은 언급에는 서로 다른 체제를 인정하며 평화를 추구해야 하는 남북 관계를 언급하면서 미국에 대해 북한 체제 보장에 대한 한미간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도 읽힌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완전한 핵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 신뢰를 얻을 때까지 국제사회와 대화를 지속하면서 남북 교류협력 사업 이행 등으로 한반도 내부적으로 평화를 만들어 증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즉각 응답할 것"이라며 "제재 해제는 물론 북한 안전도 국제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도 남북간 철저한 약속 이행으로 국제사회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했다. 남북의 국제사회 신뢰 회복은 곧 한반도가 동북아 평화를 촉진하고 아시아 잠재력을 실현하는 공간이 되면서 남북은 공동 번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개발 기술이 있었지만 핵무기 보유를 포기한 스웨덴을 언급하며 스웨덴의 오늘을 만든 힘은 신뢰라고도 했다. 핵확산 방지 활동과 최고 수준의 공적개발원조 등을 통해 스웨덴은 신뢰를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겨울은 힘들었지만 이제 여름이 오고 땅은 우리가 똑바로 걷기를 원한다'는 스웨덴 국민시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 트란스트뢰메르 시를 인용하면서 "한반도에 따뜻한 계절이 오고 있다. 우리는 국제사회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언제나 똑바로 한반도 평화를 향해 걸어가겠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시스타에서 열린 5G 시연 행사에 참석, '5G 기반 비행선' 원격제어를 통해 현재의 화려한 광화문 광장부터 경복궁까지 야경을 감상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문 대통령은 스톡홀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친환경차와 바이오헬스, 정보통신기술 등 미래 신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이같은 미래산업 분야 협력 지속을 위한 상시 협의체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는 한·스웨덴 양국 정상이 경제협력 방향을 두고 기업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으로 스웨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스테판 뢰벤 총리가 참석했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서밋 후 "오늘 333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스웨덴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내년부터 5년간 한국에 6억3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국 측에서는 LG화학이 볼보자동차로부터 최근 10조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친환경 분야 협력을 더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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