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앞두고 스마트 新가전 매출 쑥쑥↑…가전제품 판도 변화 뚜렷
장마철 앞두고 스마트 新가전 매출 쑥쑥↑…가전제품 판도 변화 뚜렷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6.25 17:03
  • 수정 2019.06.25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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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대표 가전 제습기 시장 6년 새 판매량 2분의 1로 감소
건조기, 의류관기기 등 입소문 타고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아
공기청정 기능에 제습까지 되는 에어컨의 '사계절 가전화' 주목
삼성전자가 건조기 '그랑데' 제품군에 16kg 신모델을 출시하며 국내 건조기 대용량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건조기 '그랑데' 제품군에 16kg 신모델을 출시하며 국내 건조기 대용량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꿉꿉한 장마철 날씨에 대비하기 위해 가전제품 구입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변화하는 가전 시장 판도에 맞춰 장마 시즌 인기 가전 품목도 변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장마철의 전통적인 인기 가전 제습기의 판매량이 주춤하는 반면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스마트 신가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건조기 시장은 200만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처음으로 매년 평균 150만대가 판매되는 대표 생활가전인 세탁기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서 생소한 제품이었으나 직접 경험해본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새로운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건조기 '그랑데' 출시 이후 인기에 힘입어 16kg 대용량 신모델을 추가 출시하기도 했다. 

스마트 신가전의 선도주자로 평가받는 에어드레서,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기 역시 지난 2016년 5만대 수준에서 올해 약 50만대까지 10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제품의 장점은 특히 장마철에 극대화된다. 장마철에는 세탁 후에도 꿉꿉한 날씨와 실내 공기 탓에 빨래를 널어도 냄새가 나는 등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건조기를 활용하면 날씨와 관계없이 세탁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빨래를 너는 수고까지 덜어준다.

반면 지난 2013년 130만대까지 커졌던 제습기 시장은 2014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제습기 시장 규모는 약 50만~6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가전업계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2017년과 2018년 5월 이후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에 제습기 사업을 철수했고, 관련 모델은 단종된 상태다.

그 배경에는 공기청정기 수요 증가와 ‘사계절 가전’으로 변신한 에어컨이 있다.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공기청정기가 제습기의 역할을 대신하거나, 최근 출시되는 에어컨에는 기본적으로 공기 청정과 제습 기능이 탑재돼 있어 제습기의 역할을 대체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가전제품으로 여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데, 굳이 여러 개의 제품을 구입해 비용과 공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무풍에어컨 전 모델에 제습 기능을 탑재했다. 무풍 바람으로 제습이 가능해져 전기요금을 줄이는 효과까지 볼 수 있는 것.

LG전자는 지난 3월에 출시한 ‘LG 시그니처 에어컨’에 냉방부터 난방, 공기 청정, 가습, 제습까지 관련된 모든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담았다. 초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LG 휘센 씽큐 에어컨에도 공기 청정과 제습 기능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조기, 에어컨 등 많은 제품들이 사계절 가전화가 되면서 장마철 가전이라는 전형적인 틀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가전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가전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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