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7일 영변 핵시설 폐기가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되돌릴 수 없는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변 핵시설 폐기는 완전한 비핵화로 가기 위한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가는 입구”라고 밝혔다.
그는 “영변 핵시설 폐기가 완전한 비핵화는 아니다”면서도 “어떤 사안을 하면 다신 되돌릴 수 없는 정도의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서면 인터뷰에는 ‘어느 단계를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간주할 것인지 그것을 결정하는 것이 협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적혀 있다”며 “즉 북미회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같이 담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국내외 언론과의 합동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의 되돌릴 수 없는 단계와 관련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의 핵시설 전부가 검증 하에 전면적으로 완전히 폐기되면,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영변 핵시설을 검증 하에 폐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열렸던 지난 3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문 대통령의 똑같은 발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조국 수석이 자신을 '행정부형 인간'이라고 지칭하며 법무장관 기용설에 답했다는 기사에 대해 "보도는 조 수석이 26일에 그런 문자를 보냈다는 내용이었지만 조 수석이 그런 말을 한 것은 (개각설이 나오기 전인) 13일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어제 확인드릴 내용이 없다는 점을 말씀드렸고 정말 결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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