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주요 자산건전성 지표를 개선하며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올 2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0.47%로 전년 동기(0.66%) 대비 0.19%포인트(p)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금융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원금이나 이자가 연체된 여신으로, 통상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올 2분기 KEB하나은행의 총여신은 241조4680억원으로 전년 동기(225조8980억원) 대비 6.8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금액은 1조143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850억원) 대비 23.03% 감소하며 건전성이 개선됐다.
이 기간 전체 연체율 또한 0.32%로 0.11%포인트 개선됐다. 기업연체율은 0.25%로 0.05%포인트 개선됐으며, 가계연체율은 0.16%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경제상황과 환경변화요인 등을 분석해 적합한 자산건전성의 확보를 위해 동일인·동일그룹·산업·국가·상품별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해 운용하고 있다.
각 영업부문에 대해서는 연체율과 연체전이율, 경과기일별 연체전이율 등의 위험지표를 측정하고 관리하고 있다. 또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용하고 신용등급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에서도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와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을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올 2분기 NPL커버리지비율이 94.5%로 작년 동기(77.1%) 대비 17.4%포인트 증가하며 예상손실에 대한 흡수능력을 강화했다. 이는 KEB하나은행이 2015년 9월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최고치로 끌어올린 수치다.
NPL커버리지비율은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 등 충당금 적립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값이다. NPL커버리지비율 100%는 부실채권을 모두 회수하지 못할 경우에도 충당금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다만, KEB하나은행은 자산건전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NPL커버리지비율이 주요 시중은행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올 상반기 NPL커버리지비율은 △신한은행 125% △우리은행 120.4% △KB국민은행 115.3%를 기록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NPL커버리지비율이 시중은행 대비해서는 낮지만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그룹 차원의 리스크관리 노력을 통해 건전성지표가 안정화됐지만, 최근 글로벌 무역분쟁과 국내 경기성장률 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향후에도 자산건전성 관리를 적극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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