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며 인사청문회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조 후보자는 22일 오전 9시 35분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저와 제 가족들이 사회로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또 "저에 대해 실망하신 국민들이 많아졌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지 않고 직진만 해오다가 이번 기회에 전체 인생을 돌이켜 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회초리를 들어달라", "향후 더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도교수를 만난 뒤 딸이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며 "장학금을 부탁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조 후보자는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나 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 몰라라 하지 않겠다'는 발언의 의미와 관련해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다 밝히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취지"라며 "그리고 전체적으로 이런 일이 벌어진 저와 제 가족 사안에 관련해서 제가 외면하지 않고 성찰하겠다는 그런 말씀"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딸 입시'와 '가족들의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해 "여러 가지 오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밝히고 소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퇴 여론'과 관련해서도 "그 점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충분히 성찰하고 계속 앞으로 삶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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