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22일 "북미 간 대화가 곧 전개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이 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이날 비건 대표와 만난 이유에 대해 "청와대 차원에서 (미국) 수석대표인 비건 대표한테 전달할 메시지가 있어서 요구한 미팅 요청에 응해서 한 시간 넘게 만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군사적 위협 동반한 대화는 흥미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미간 대화 재개를 낙관하는 이유에 대해 김 차장은 "정확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곧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짧게 말했다.

그는 '북측에서 대화 재개와 관련한 구체적인 신호가 있었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차장은 "비핵화 협상 프로세스에서 한미간에 긴밀히 협조가 되고 있다"면서 "비건 대표와 카운터 파트인 이도훈 본부장 사이에 신뢰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공유되고 일이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또 "지금까지 북한이 우리에 대해서 한 비판적 멘트에 대해서 우리가 지속적으로 건설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절제한 거에 대해서는 (미국이)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한·미·일 협력을 비롯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미국으로 돌아간다.

laputa813@wikileaks-kr.org

강혜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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