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도 모자라, 아들까지 대통령 지지율 끌어내리냐?” 문준용, 페북글 논란
“조국도 모자라, 아들까지 대통령 지지율 끌어내리냐?” 문준용, 페북글 논란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8.30 08:11
  • 수정 2019.08.30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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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진보 언론매체 기사 댓글 중 70% 이상 '경솔했다' 지적
"온갖 수단방법 동원, 평범한 부모보다 훨씬 더 많은 기회 만들어주는 것 인식 못해"
문준용씨와 페북글 논란 [연합뉴스]
문준용씨와 페북글 논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데 대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의 글이 퍼지면서 “할 말을 했다”, "오죽 답답하면 페북에 글을 썼겠는가"는 견해를 내는 네티즌도 적지 않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은 “가라앉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리는데 역할을 할 뿐”, “지금은 침묵하며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볼 때”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30일 오전 8시 현재 보수매체는 물론 친진보 언론매체의 기사에 달린 댓글 중 70% 이상이 “문준용씨의 페북 글은 경솔했다”, “조국도 모자라 아들이 대통령 지지율 끌어내리냐?”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준용 씨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 후보자의 딸을 향해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며 "이건(최근 불거진 의혹은) 부당한 게 맞다"고 말했다.

준용 씨는 "기자들이 달려드는데 혹시 한마디 실수할까 봐 숨죽이며 숨어다니고 있다면, 저는 그랬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지금은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 자신의 싸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문준용씨가 29일 올린 페북 글 [페북 갈무리]
문준용씨가 29일 올린 페북 글 [페북 갈무리]

준용 씨는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후보자의 자식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건 이해한다"며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식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을 텐데 그간 충분히 훌륭한 성과를 이루며 살아왔음에도 사람들은 그의 노력을 말하지 않고 그의 부모만 말하고 있다"며 "그는 그동안의 자기 인생이 부정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용 씨는 "사람들은 아마 그를 조국 딸로 기억할 것이다. 사람들 머릿속에 부정적인 이미지는 지워지지 않을지도 모르며 심지어 누명도 쓰는데, 그중 몇 가지는 인터넷에 영원히 남아 그의 이름으로 검색될 것"이라며 "그걸 믿는 사람의 수가 아주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은 한참을 달려야 자랑할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아직 졸업도 못한 젊은이에게는 오랫동안 버거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달 2∼3일 이틀간 조국 청문회…법사위 합의 (CG) [사진=연합뉴스]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CG)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네티즌 A씨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다는 조국씨 딸은 의학, 조류학, 물리학 등 학문 분야를 종횡무진했다. 천재라는 박사급도 1년 이상 걸리는 논문을, 고2때 단 2주만에 제1저자, 제3저자로 등재됐다. 사상 유례 없는, 거의 신의 영역에 있는 사람이었다. 이 정도면 기네스북에 오르는 것은 물론 천재 소녀로 세계 토픽이 되어야 할 일이다. 자기편이라고 무조건 옹호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 B씨는 “조국씨 딸의 부산의전원 학점 1.13인데 도대체 뭘 열심히 했다는 거냐.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준용씨의 지난 행적에 대한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 C씨는 “두 사람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오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준용씨는 소프트웨어 납품교재 의혹도 있고 문재인 대통령의 부하로 근무했던 고용정보원장 밑에서 인턴도 했다. 이런 글은 본인은 물론 대통령에게도 또다른 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 D씨는 정유라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그는 “정유라는 본인 노력으로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까지 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당신들의 부모들은 권력과 사회적 영향력을 동원해 평범한 사람들이 상상도 하지 못하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는데, 그걸 당연하게 느끼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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