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25]](/news/photo/201909/65317_43659_2831.jpg)
올해도 편의점업계는 식당 등이 대부분 문을 닫는 추석 연휴 기간 혼자서 추석을 보내는 1~2인 가구 등을 위해 추석 도시락을 따로 출시하는 등 편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추석 전 관세청에 따르면 도라지와 양파, 마늘 등 농산물, 닭다리 등 축산물, 고등어 등 수산물 수입 가격이 30~40% 올라 장바구니 부담도 늘어난 데다 명절 전반 트렌드와 맞물려 '혼명족' 등 연휴 간편식 이용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은 추석 명절 기간 쉬는 식당뿐만 아니라 은행·완구점·약국 역할까지 감당하고 있다. 평소 길 잃은 아동 가족을 찾아주고 올 여름엔 CU 등 매장 휴게 공간을 폭염 쉼터로 내준 데 이어 이번 추석에도 생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 GS25 분석 결과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전월 동기 대비 예약 도시락 583%, 나들이용품 560%, 완구류 428%, 전통주 410%, 안전상비약품 402%, 반려동물용품 365%, 용돈봉투 288% 등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예약 도시락 서비스는 GS25 모바일 앱으로 원하는 도시락을 사전 주문 후 원하는 날짜에 점포에서 받는 것이다. 추석 명절 식당 등이 문을 닫으면서 편의점 명절 도시락 예약 주문 양이 증가하는 것으로 GS25 등 업계는 보고 있다.
평소 업계 도시락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카테고리 다변화로 30%대 성장세를 유지해오고 있다. 명절 연휴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수요는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추석 당일 포함 3일 동안 세븐일레븐 도시락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4.6% 늘었다.
이번 추석에도 세븐일레븐은 혼자 추석을 보내는 '혼명족'을 위해 간장 양념의 돼지불고기·잡채·맥적구이·오미산적·고추튀김·취나물무침 등 4900원 '한가위 도시락'을 내놨다. 이에 더해 돼지고기·버섯·부추·당근·계란 지단 등을 당면과 함께 볶은 2500원대 '오색 잡채' 2종도 출시했다. 한가위 도시락은 디저트를 겸한 찹쌀 경단도 넣었다. 특히 구입 고객을 위해 16일까지 스낵면 소컵 증정 행사도 마련했다.
미니스톱은 명절 어울리는 반찬을 엄선해 한정 판매하는 명절 도시락으로 '풍성한 한가위 도시락'을 선보였다. 6200원에 명절 대표 음식인 불고기와 떡갈비, 각종 전과 나물 등 추석 반찬을 푸짐하게 즐기도록 했다. 미니스톱은 '풍성한 한가위 도시락' 구입 고객을 위해 18일까지 내 몸에 70% 500ml 생수나 미니 컵면 가쓰오우동·해장국 2종 중 1종을 선택,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외 이마트24는 명절 간식을 판매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낱개 포장 동전 크기 미니약과, 인절미 디저트떡 등 전통 먹거리를 출시했다. 이마트24는 기존 2~3개 소포장 미니약과도 한번에 먹기 부담스러운 고객을 위해 여러 개 약과를 한 세트로 묶는 대신 500g 대용량에 3500원대 가성비까지 갖춘 낱개 포장 약과를 선보인 것이다. 젊은 층이 주력인 만큼 낱개 포장에 웃는 이모티콘으로 감성까지 더했다.
인절미 7~8개 150g 떡 세트도 내놨다. 추석을 앞두고 콩가루 인절미와 쑥 인절미 디저트떡 2종을 선보인 것이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돼 디저트 카테고리 7, 8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다.
이외 나들이용품, 완구류 매출도 추석 연휴 큰 폭 늘고 있다.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조부모가 어린 손주와 매장을 방문해 손주 장난감을 사주거나 근교 나들이를 가면서 돗자리와 석쇠, 셔틀콕 등 구입이 증가하면서다.
GS25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안전상비약품 매출도 어린이 타이레놀과 어린이 부루펜 등 어린이 약품 572%, 훼스탈·베아제 등 소화제류가 410% 늘기도 했다.
같은 기간 GS25 현금인출기(ATM) 이용도 168% 증가했다. 이같은 시설도 GS25 경우 전국 매장에서 1만1000여대 현금인출기를 운영하는 등 편의점업계는 비교적 잘 갖춰놓고 있다. 신한·국민·우리 등 7개 금융사와 제휴, 예금 인출 수수료 면제 서비스도 도입했다.
CU도 추석 전 전국 70여개 가량의 주간 유인, 야간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매장'에 신한카드와 CU 전용 셀프결제 앱 'CU 바이셀프'와 '신한PayFAN'을 결합한 무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CU 멤버십 고객이 '신한PayFAN'을 이용하면 별도 앱이나 회원가입 없이 매장에 들어가 결제까지 가능한 것이다.
업계는 "최근 1인 가구가 늘고 명절을 즐기는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홀로 명절을 보내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가족, 친지와 추석 명절을 함께 보내지 못하는 분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고 간편하면서도 풍성한 한가위를 위해 명절 분위기를 도시락에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명절 연휴 기간 많이 찾는 명절 상품뿐만 아니라 안전 상비 약품 구비, 현금인출기 점검을 이미 연휴 전에 마쳤다"며 "명절 기간 긴급 금융서비스까지 지역 사회 플랫폼 기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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