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 추석 매출 '소폭 늘거나 줄어'..."10만원대 이상 고가 세트 견인"
백화점·마트, 추석 매출 '소폭 늘거나 줄어'..."10만원대 이상 고가 세트 견인"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9.17 14:42
  • 수정 2019.09.17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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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백화점]
[사진=현대백화점]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업계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사전 예약을 포함해 전년보다 줄거나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계는 경기 침체 속 움츠러든 소비심리에 마트 의무휴업일, 태풍까지 겹쳐 판매가 기대치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번 추석은 실적 부진 속 10만원대 이상 고가 선물세트에 판매가 몰리는 특징을 보였다. 

백화점업계 매출 신장률은 4~5%를 보였다. 늘긴 했지만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이기도 했던 지난해 대비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은 전년 대비 추석 매출이 4.5% 늘긴 했지만 지난해 7.0% 신장률에 비해 크게 꺾였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6.9%에서 올해 2.3%로 떨어졌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추석 매출 신장률이 12% 두 자릿수였던 데 비해 올해 신장률은 4.2%에 그쳤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사전 예약을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5% 신장했다. 

백화점과 마트 모두 10만원 이상 선물세트에 구입이 몰리면서 고가 제품은 큰 폭 신장했지만 저가 제품은 오히려 줄기까지 했다. 

갤러리아백화점 판매 품목을 보면 10만원 미만과 20만원대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10만원대 세트 매출을 10% 늘고 특히 30만원대 선물세트 매출은 20% 증가하며 고가 세트가 올해 추석 매출을 견인했다. 

이번 추석 정육세트는 판매와 함께 매출 구성 비율도 높았다. 신장률은 청과(10%)와 함께 7%로 두드러졌다. 매출 비중도 건강식품(26%)과 함께 20%대(23%)를 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설 수요를 고려해 20만원 이상 가격대 한우 선물세트 수량을 30% 늘린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10만원대 이하나, 이상 모두 매출은 신장했지만 30만원대 이상 세트 매출이 눈에 띈다. 30만원대 이상은 10.3% 증가하며 추석 세트 판매는 고가가 대세였다. 

신세계백화점도 고가 세트 매출 신장률이 크다.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 수요는 전년 대비 10% 신장했다. 이외 선물세트도 10만원대(9%), 20만원대(10%)보다 30만원 이상 세트가 15% 신장하며 신장률이 가장 컸다. 

마트업계 이마트는 지난해 추석 대비 0.5% 느는 데 그쳤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3.1%였던 신장률이 올해 추석 1.4% 역신장, 마이너스로 돌아서기까지 했다. 

이번 추석 전체 매출이 0.5% 증가에 머문 이마트 판매 품목을 들여다 보면 17.0%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이며 10만원 이상 고가 제품에 구매가 몰렸다. 고가 세트 인기로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은 1.7% 감소했다. 5~10만원 선물세트 매출은 1.4% 증가에 그쳤다. 

한편 TV홈쇼핑업계 CJ ENM도 지난 12~15일 추석 연휴 매출이 고가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상품에 몰렸다. 메타다이아몬드 주얼리, 24K 주얼리 등 매출이 5배 급증했다. 프리미엄 여행 패키지도 999만원 고가였지만 목표 대비 177%를 넘는 실적을 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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