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10월 크레딧시장…금리상승에도 강세 전환할 것
[증시] 10월 크레딧시장…금리상승에도 강세 전환할 것
  • 이범석 기자
  • 기사승인 2019-10-01 10:08:17
  • 최종수정 2019.10.01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 약세…크레딧 채권 투자매력 회복, 수급부담 완화 등 감안시 강세 전환 가능

10월 크레딧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등 대외 요인에 따라 금리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크레딧시장 경계감의 약세 요인이 될수 있지만 투자매력 회복과 수급부담 완화 등이 작용하면서 강세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크레딧 채권으로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의 역캐리레벨은 크레딧 채권 투자유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 높아진 금리와 크레딧 스프레드를 감안 할 경우 절대금리 측면에서의 투자매력과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여력이 높아졌다.

또한 분기 말 이후 기관들의 매수 여력도 소폭 회복세가 예상되면서 시장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채 금리에 기준금리 인하 반영폭이 줄어들면서 단기금리와의 역전폭도 일부 해소됐다.

박세원 KB증권 연구원은 “CD금리와 국채 3년 금리의 역전 폭은 지난달 28일 기준 25bp로 지난 8월 중순 40bp까지 확대된 바 있으나 금리가 상승하면서 축소됐다”며 “회사채 AA-3년물 기준 스프레드의 경우 지난 8월 중순 CD금리와 역전되기도 했으나 금리 상승과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가 이어지면서 CD금리와의 격차는 17bp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금리 인하기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예상되는 1회 인하폭(25bp) 보다 낮은 수준의 역캐리는 오히려 크레딧 채권에 대한 투자유인으로 작용하면서 시장 강세를 견인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절대금리 측면에서의 매력도 회복됐다. 8월 이후 금리가 상승하고 크레딧 스프레드도 확대되면서 A급의 경우 2018년부터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가 이어져 최근 확대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AA급의 경우 연 저점보다 연 고점에 더욱 가까워진 상황이다.

과거 금리 인하기에는 통상적으로 마지막 인하라는 인식이 있기 전까지는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레딧 시장 강세를 견인했다.

현재 기업들의 등급 하향이 두드러지지는 않고 있으나 실적 부진 등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는 존재한다.

다만 금리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1회 이상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요인에 연동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며 장기간 추가 약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분기 말 이후 크레딧 채권 주요 매수 주체의 매수 여력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9년 은행권의 높은 자금 수요로 발현되지 않았던 분기 말 약세가 9월 연휴 이전 자금 유출 등으로 수요가 약해지면서 나타났다.

반면 분기 말 이후에는 재차 자금이 유입되면서 기관들의 자금집행 여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급 측면에서의 부담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게 분석되고 있다.

2019년 크레딧 채권의 투자 주체별 순매수 규모를 살펴보면 은행과 투신권이 돋보였다.

은행이 75조원으로 가장 컸으며 투신권이 58조1000억원, 기타 주체가 24조원을 기록하면서 발행자 우위의 시장을 견인했다.

특히 은행은 특수채와 은행채, 투신권은 여전채, 은행채 등 금융채와 회사채를 중심으로 순매수했다.

회사채의 경우 기타법인이 전체 순매수의 59%를 차지하면서 주요 매수 주체의 역할을 했으며 은행은 예대율 규제에 앞선 예금 유치 노력, 대출 증가 등에 따른 운용자금이 늘어났고 투신권도 채권형 잔고 증가, 파생결합증권 발행 증가 등으로 운용자금이 늘어나 크레딧 채권의 주요 매수 주체 역할을 해온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기타 주체의 경우 상호금융 수신 증가와 일반기업들의 채권 매수 등의 영향이 반영되었다. 기타는 선물, 종금·상호, 기타법인, 외국인, 국가·지자체, 개인 합산을 의미한다.

보험과 기금의 크레딧 채권 순매수는 각각 5조1000억원, 2조1000억원에 그쳐 상대적으로 작았으며 10년 초과 특수채와 회사채에 국한된 투자 기조를 보여 시장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크지 않았다.

4분기에도 기관들의 매수 여력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자금을 집행해왔다면 4분기에 예상되는 전체 크레딧 채권 순매수 규모는 약 6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은행은 안심전환대출 관련 MBS 의무매입에 대한 부담으로 예상대비 순매수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도 있지만 타 기관의 경우 연말로 갈수록 회사채 발행 감소 등 발행물량 제한 가능성을 감안할 경우 유통시장에서의 자금집행 가능성이 높아 질수 밖에 없다.

따라서 대외 요인에 따른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은 있으나 경기 둔화 및 2020년 추가 인하 단행 가능성, 연말 약세에 대한 경계 등을 고려한다면 금리 레벨이 높고 물량 확보가 용이한 10월부터 매수 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장 강세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혜현 KB증권 크레딧 Analyst는 “최근 기관들의 크레딧채권 순매수 추이를 살펴보면 회사채와 여전채의 주요 매수주체인 투신과 기타법인의 경우 재차 순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금리 상승과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로 크레딧 채권에 대한 투자매력이 소폭 회복된 점과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점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10월에는 몇 가지 제한 사항들이 따르긴 하지만 이벤트 발생에 따라 금리가 급격하게 높아지지 않는다면 추가 인하 기대와 함께 기관들의 회복된 매수 여력으로 크레딧시장의 강세 전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lbs@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