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조업 경기 부진에 대한 엇갈린 해석
미 제조업 경기 부진에 대한 엇갈린 해석
  • 이범석 기자
  • 기사승인 2019-10-04 12:20:44
  • 최종수정 2019.10.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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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 경기 부진 현실 속 "경기침체로의 확대 해석 자제"

지난달 미국의 대표 제조업 PMI 지수가 무역분쟁으로 부진한 가운데 연준의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편 경기침체에 대한 확대 해석은 아직 이르다는 등 미국 경기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Markit 제조업 PMI 지수는 51.1로 최근 5개월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9월 ISM 제조업 PMI 지수는 47.8로 2009년 6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ISM 제조업지수는 2개월 연속 수축국면을 이어가며 전일 뉴욕시장은 부진한 ISM 제조업지수 여파로 하락장으로 마감했다.

김두언 KB증권 Economist는 “통상 금융시장은 Markit 제조업지수가 ISM 제조업지수보다 조사 기업과 범위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공표 기간이 짧다는 이유 등으로 ISM 제조업지수에 보다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Markit 제조업지수는 2007년 5월부터 발표되기 시작한 반면 ISM 제조업지수는 1950년 1월부터 발표됐지만 최근 ISM 제조업지수와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와의 상관관계가 낮아졌다는 점에서 미국 경기에 대한 판단이 중요해 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우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중국과의 무역분쟁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특히 관세부과 대상이 확대되면서 미국의 제조기업들이 투자는 미루고 고용도 줄이면서 지난달 ISM 제조업지수 중 신규수주와 생산지수가 모두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신규수주는 지난달에 비해 0.1%p 반등한 47.3p를 기록했지만 큰 의미를 두기 어렵고 생산지수 역시 47.3p로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고용지수는 46.3p로서 46만5000명의 취업자 수 감소를 기록했던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며 "여기에 안전선호로 미 달러화 강세 압력이 확대되면서 지난달 ISM 제조업지수 중 신규수출주문지수가 41p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수축국면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의 이 같은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확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것니 증권가의 분석이다.

지난달 말부터 발표된 주요 지역들의 제조업 PMI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지만 과거 경기침체 시기와는 아직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것이 KB증권의 분석이다.

또한 미국의 실물지표인 제조업 산업생산과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Markit PMI 제조업지수는 오히려 5개월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미국 경제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기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10일로 예정된 워싱턴에서의 무역 합의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이번 합의에서는 당초 예고했던 것 이외의 추가 제재가 나올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의 침체를 걱정할 정도의 수준도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편 KB증권은 미국 경기는 지난해 높았던 성장률이 하향 안정화되는 단계에 있고 따라서 이달 말 예정된 FOMC를 비롯해 연내 미 연준은 현 수준인 1.75~2.00%의 연방기금 목표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lbs@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