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악재 불구 자동차 전지부문 매출 증가 예상
올해 LG화학은 에너지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ESS) 악재가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으나 자동차 전지부문의 신규 폴란드 공장 수율 개선에 따라 내년 실적이 점차 나아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지난 3분기 LG화학 영업이익 추정치를 3031억 원으로 26% 하향 조정했다. ESS 화재 관련 손실 추정치 1050억 원이 반영됐다.
또 국내 ESS 가동률을 70%로 낮게 유지하는데 발생할 수 있는 보상비용 1200억 원(분기별 300억 원)을 반영해 오는 2020년 영업이익도 7%로 하향했다.
하지만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이미 공개된 ESS 악재에 실망하기보다 앞으로 열릴 자동차 전지부문의 잠재성장성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 연구원은 "2019년 내내 ESS 악재가 실적과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지만 2020년에는 가동률 하향에 따른 보상이 지속된다 가정해도 ESS 관련 비용은 60% 감소한다"며 "ESS는 전지사업부내 매출 비중이 10%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비주력 제품군"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가와 실적의 상승잠재력은 자동차 전지에서 발생하며 내년 매출액은 9조 원을 돌파해 올해 대비 80%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신규 폴란드 공장의 수율도 개선되고 규모의 경제와 더불어 높아진 전지 가격 협상력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열릴 자동차 전지부문의 잠재성장성으로 시선을 옮길 시기"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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