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시대⑤] 족발…유령(?) 정보공개서에 예비창업자 혼란 가중
[프랜차이즈 시대⑤] 족발…유령(?) 정보공개서에 예비창업자 혼란 가중
  • 이범석 기자
  • 기사승인 2019-10-16 09:07:08
  • 최종수정 2019.10.16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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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 왕족발보쌈’…가맹점별 평균 일매출 54만7581원에 영업이익 2만566원(?)
족발과 보쌈, 삼겹살은 3대 대한민국 국민 넉거리로 손꼽히고 있지만 최근 가격 상승으로 프랜차이즈 시장도 고민에 빠졌다. 사진=구글캡쳐
족발과 보쌈, 삼겹살은 3대 대한민국 국민 넉거리로 손꼽히고 있지만 최근 가격 상승으로 프랜차이즈 시장도 고민에 빠졌다. 사진=구글캡쳐

족발과 보쌈은 삼겹살과 더불어 대한민국 대표 먹거리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역시 족발과 보쌈의 점유율은 적지 않다. 하지만 족발과 보쌈을 별도로 분리시킬 수 없지만 정보공개서 분석은 편의를 위해 영업표지상 족발로 등록된 브랜드 69개 가맹본부만을 대상으로 분석해 봤다.

가맹거래사이트에 영업표지상 족발로 등록된 브랜드는 69개에 이르며 이중 13개 브랜드는 올해 신규 등록되면서 정보공개서가 공란으로 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일부브랜드는 보쌈으로 등록하면서 족발로 검색할 경우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사이트에 게시된 가장맛있는족발의 재무재표.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사이트에 게시된 가장맛있는족발의 가맹점현황.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족발브랜드 69개 중 (주)가장 맛있는 족발의 ‘가장 맛있는 족발’이 가맹점 388개를 보유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부분의 소비자가 알고 있는 (주)장충동B&F의 ‘족발보쌈전문점 장충동B&F’는 가맹점이 4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가맹본부에서는 각 지역별로 가맹거래사업을 등록하지 않고 일정 지역상권 내에서 분점 형태의 가맹점을 개설해 운영 중인 족발브랜드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해당 브랜드들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인구 60만명 이상의 중견 도시에서는 소상공인들이 족발의 발원지로 꼽히는 ‘장충동’ 지역명을 활용해 창업을 하면서 실제 ‘장충동B&F’가 운영하는 가맹점은 41곳에 불과하지만 이들 지역에서만 10여곳 이상씩 목격되기도 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사이트에 게시된 가장맛있는족발의 재무재표.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사이트에 게시된 가장맛있는족발의 재무재표.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또한 개별브랜드를 만들어 해당 지역 내에서만 10여곳 안팎의 가맹점을 분점형식으로 개설해 운영하는 사업자도 전국에서 20여곳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미도식품의 경우 족발 브랜드만 3개(뚱뚱이 할머니 족발보쌈, 장충미도 왕족발보쌈, 오래오래 장충동 왕족발보쌈)를 운영 중이며 이들 브랜드의 가맹점은 지난해 기준으로 뚱뚱이 할머니 족발보쌈 5개, 장충미도 왕족발보쌈 1개, 오래오래 장충동 왕족발보쌈 6개로 모두 1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이 1개로 등록된 장충미도 왕족발보쌈의 경우 재무재표상 2018년 매출이 13억8969만4000원으로 이를 환산하면 일매출 380만7380원으로 나타난 반면 연간 영업이익은 271만3000원에 불과해 이를 일간으로 환산하면 7432원으로 나타나 정보공개서의 진위여부에 의문이 남았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사이트에 게시된 장충동 왕족발보쌈의 재무재표.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사이트에 게시된 장충동 왕족발보쌈의 가맹점 현황.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주)장충동왕족발의 장충동왕족발보쌈은 지난해 기준 가맹점이 114개로 이는 2016년 153개에서 39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은 2016년(226억2047만2000원) 대비 지난해 기준 227억8488만1000원으로 오히려 4000여만원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016년 8억9755만원에서 2018년 8억5576만1000원으로 4000여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장충동왕족발보쌈의 가맹점 평균 일매출은 54만7581원이며 일평균 영업이익은 2만566원으로 나타나 정보공개서가 사실로 가정할 경우 영업을 할 수 없는 구조였다.

족발브랜드 중 가장 많은 388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가장 맛있는 족발’의 경우 2016년 303개의 가맹점이 3년 만에 85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출 역시 2016년 84억5178만7000원에서 지난해 93억7007만원으로 9억여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6억7795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사이트에 게시된 장충동 왕족발보쌈의 재무재표.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사이트에 게시된 장충동 왕족발보쌈의 재무재표.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가장 맛있는 족발의 가맹점별 일매출은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가맹점별 평균 일매출은 6만6163원에 불과 했으며 같은 기간 일 평균 영업이익은 4만92원으로 분석돼 사실상 경영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나타났다.

한편 정보공개서를 기반으로 분석한 가맹사업별 브랜드 수치에서 가맹점이 개별 소상공인으로 현금매출 등을 누락해 신고할 경우가 대부분으로 실제 매출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관리·감독하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에서는 정보공개서 관리와 검토에 있어 보다 적극적이고 세밀하게 이뤄져 당초 입법취지와 부합할 수 있도록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보공개서는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살펴보는 것으로 가맹본부와 브랜드에 대한 모든 것이 사실그대로 기록되고 공개돼야 한다.

lb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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