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매장 내 공기 질 개선 '박차'..."5년간 60억원 투자"
현대百, 매장 내 공기 질 개선 '박차'..."5년간 60억원 투자"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10.23 02:30
  • 수정 2019.10.23 0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현대백화점]
[사진=현대백화점]

고농도 미세먼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미세먼지 시즌' 11~3월을 앞두고 현대백화점이 백화점과 아웃렛 매장 내 공기 질 개선에 적극 나선다. 백화점과 아웃렛 고객 체류 시간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실내 공기 질 개선을 통해 더욱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대표 박동운)은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 등 전국 15개 백화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 등 5개 아웃렛 점포내 공기 순환을 책임지는 '공기조화기' 필터를 기존보다 먼지 제거 능력이 뛰어난 '파인 필터(Fine filter)'로 교체했다고 22일 밝혔다. 

교체된 필터는 20개 점포 전 영업층 197층(주차장 및 옥외 매장 제외) 1만 5500여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공기조화기 필터 교체 등 매장 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해 향후 5년간 투입되는 비용이 6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설치한 '파인 필터'는 촘촘하고 복잡한 섬유조직으로 구성돼 0.4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 미터)보다 입자가 큰 먼지를 90% 이상 걸러낼 수 있다. 이는 미세먼지(10㎛ 이하) 대부분과 초미세먼지(2.5㎛ 이하)를 걸러낼 수 있는 수준이다.

가로 59.4cm, 세로 59.4cm 크기 '파인 필터' 1만 5500여 개를 펼쳐 놓으면 농구장 420㎡ 13개를 덮을 수 있다. 이는 가정용 공기 청정기 집진 필터 가로 27cm, 세로 32cm 6만 4583개를 펼쳐 놓은 것과 맞먹는다.

나길용 현대백화점 총무담당 상무는 "지난 4월부터 공기 질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공기 순환 시스템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먼지 제거 효과가 뛰어난 필터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며 "이번 필터 교체로 각 점포별 미세먼지의 평균 농도가 외부보다 80~90% 가량 낮아져 매장을 찾는 고객이 더욱 쾌적하게 쇼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개선된 실내 공기 질 유지를 위해 매년 필터 교체를 진행하고 월 1회 필터 청소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이 이처럼 매장 내 공기 질 개선에 나서는 건 미세먼지·폭염·혹한 등 기후 변화로 백화점과 아웃렛이 쇼핑시설을 넘어 고객이 여가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백화점과 아웃렛 고객 체류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매장 근무 직원들에게 건강한 일터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도 있다.

실제 현대백화점 백화점과 아웃렛 방문객 차량 입출차 기록 분석 결과 올해 1~9월 고객 체류시간은 2시간 38분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분이 늘었고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난 2013년보다는 49분이나 늘었다. 특히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었던 지난 4~5월 3시간 30분, 무더웠던 7~8월 3시간 15분 등 체류시간이 유독 길었다. 

현대백화점은 이와 함께 고객 출입구에 대용량 공기청정기와 공기정화 효과가 큰 나무를 비치하는 등 외부 유입 미세먼지 차단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 출입이 잦은 유아휴게소 등을 '미세먼제 프리존'으로 정하고 산소발생기와 천정형 공기청정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