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동안 남성 흡연율이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반면 비만율은 크게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여성의 폭음 음주행태는 증가했다.
27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9세 이상 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1998년 66.3%에서 36.7%로 29.6%포인트(p) 감소했다.
해당 조사는 4416가구 1세 이상 가구원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문조사수행팀이 면접, 건강검진, 연중지속조사 등을 통해 500개 지표를 조사 및 분석했다.
여성 흡연율은 1998년 6.5%보다 1.0%p 증가한 7.5%를, 전체 흡연율은 22.4%를 기록했다.
간접흡연에 대한 노출 피해는 크게 개선됐다. 2013년 58.0%에 달했던 공공장소 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지난해 16.9%로 집계되면서 41.1%p 떨어졌다.
2015년 대주음식점과 휴게음식점 등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고, 2017년 실내체육시설 등으로 확대 지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남성 비만 유병률을 점점 악화돼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성은 1998년 25.1%에서 지난해 42.8%로 17.7%p 증가했다. 여성은 같은 기간 비만 유병률 26.2%에서 25.5%로 0.7%p 감소했다.
동물성 식품 섭취가 늘고 식물성 섭취가 줄어들면서 지방 섭취량이 증가했는데 특히 남성은 섭취량이 여성보다 더 늘었다.
월간음주율은 2005년 54.6%에서 지난해 60.6%로 6%p 증가했다. 남성은 2010년(77.8%)에서 2017년(74%), 2018년(70.5%)으로 점점 하락했으며 여성은 2005년(37.0%), 2017년(50.5%)에 이어 2018년(51.2%)까지 점점 올랐다.
폭음 비율 역시 남성은 2005년 55.3%에서 지난해 50.8%로 4.5%p 줄어든 반면 여성은 17.2%에서 26.9%로 9.7%p 증가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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