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노 삼성SDI 경영지원실 실장(부사장)은 29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발표한 ESS 안전성 강화 대책 실시와 관련해 "당사는 지난해부터 반복된 ESS(에너지 저장 장치) 화재로 세계 시장을 이끌어 온 국내 시장이 자칫 한번에 무너질 수 있겠다는 위기감을 느꼈다"며 "이에 ESS 리딩 기업으로서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판단에 자체 개발한 특수 소화시스템을 국내 전 사이트에 설치해 근본적인 안전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당사가 모든 비용을 감수한다는 것을 둘러싸고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단순 일회성 비용이 아니라 매년 40% 이상 성장하는 세계 ESS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의 신뢰를 높이는 투자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ESS 화재로 인해) 투자자 여러분의 관심이 높은 중대형 전지 부문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동차 전지는 당초 계획대로 빠른 성장 중"이라며 "하반기를 기점으로 고객사의 신규 프로젝트 수요가 크게 늘고 있고, 신규 제품 생산도 차질없이 진행돼 매출과 손익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노 부사장은 "ESS도 안전성 강화 조치를 빨리 끝내 사업 정상궤도에 올라 투자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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