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역대 네번째 맞은 미국 탄핵 정국이 다음 주 공화당과 민주당 여야 간 본격적인 표대결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민주당 주도 하원의 내주 본회의 표결 진행이 예상되고 있다. 탄핵소추안 통과 시 상원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된다. 하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여서 부결이 전망되고 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13일 미 하원 법사위는 트럼프 대통령 2가지 혐의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각각 표결에 붙이고 혐의 모두 찬성 23명, 반대 17명으로 하원 본회의로 넘어갔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민주당 위원들은 전원 찬성하고 공화당은 모두 반대했다.
탄핵 소추안 트럼프 대통령 탄핵 사유는 권력 남용, 의회방해 혐의다. 권력 남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7월 25일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때 4억 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고리로 정적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비리 조사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 탄핵 조사 착수 이후 행정부 인사들에게 조사 비협조 지시 행위 등에 의회방해 혐의를 적용한 것이다.
다음주 예상되는 민주당 다수석인 하원 본회의 전체 표결을 통과하더라도 100석 중 53석으로 다수석인 공화당인 상원 탄핵심판에서는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과반 찬성이 필요한 하원과 달리 상원 탄핵안 의결엔 3분의 2 이상 찬성이 요구되면서다. 특히 공화당 의원들이 정략적 목적에서 탄행을 진행했다며 민주당을 맹비난하며 뭉치는 모양새여서 공화당 이탈자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과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 탄핵 표결에 직면한 대통령이 됐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74년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하원 표결 직전 사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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