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노사합의를 거쳐 지난 2017년부터 조성하고 있는 ‘1%행복나눔기금’이 총 1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말에 이르면 조성액이 16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까지 1%행복나눔기금으로 약 107.2억원이 조성됐고, 이중 97억원을 협력사 상생과 사회공헌에 지원됐다고 6일 밝혔다. 남아 있는 약 10억원의 자금은 올 1분기 집행될 예정이다.
1%행복나눔기금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매월 급여(기본급) 1%를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 금액을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부해 모금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7년 9월 임단협을 통해 노사합의로 같은해 10월부터 조성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만 약 53.8억원이 모아졌다. 올해도 약 56.4억원이 추가 모금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은 “구성원들의 참여로 만들어낸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돼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노사 협력을 기반으로 더 큰 가치를 사회에 환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조성된 자금 중 SK이노베이션이 기부한 26.2억원은 1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협력사 구성원을 위한 상생기금으로 각각 울산과 인천에서 전달됐다. 나머지는 울산, 인천, 서울지역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취약계층 지원과 사회적 기업 일자리 창출사업, 발달장애인 자립지원사업 등 15개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원에 쓰였다.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가 1%행복나눔기금으로 추진하는 ‘난치병·소아암 아동 치료비 지원’ 사업의 후원을 받은 한 아동의 부모는 “긴 투병기간 동안 병마와 싸우면서 거액의 치료비 부담에 희망을 잃어 갔었는데, 1%행복나눔기금 덕분에 꼭 필요한 치료를 해줄 수 있어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기금에 참여 중인 SK이노베이션의 한 직원은 “기금으로 운영되는 장애인 자립지원 프로그램 ‘커리어점프업클래스’를 수료하고 SK 관계사의 바리스타로 취업해 꿈을 이뤄 낸 유석훈 교육생의 사례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며, “SK이노베이션 구성원으로써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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