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현장] LG전자 부스에 나만의 3D 아바타가…'올레드' 보다 눈에 띄네
[CES 2020 현장] LG전자 부스에 나만의 3D 아바타가…'올레드' 보다 눈에 띄네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1.08 23:31
  • 수정 2020.01.0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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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아바타로 가상 피팅…옷부터 머리스타일, 악세서리도 가능
삼성에서 봤던 제품이 LG에도…식물재배기, 커넥티드카, 마이크로 LED 등
커넥티드카에 미니 '스타일러' 탑재…생활가전 기술 집약
"로봇은 고객 니즈 베이스 사업…브랜드 네이밍 클로이 그대로"
한 관람객이 'LG 씽큐 핏 콜렉션'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정예린 기자]
한 관람객이 'LG 씽큐 핏 콜렉션'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정예린 기자]

LG전자 전시관의 진짜 볼거리는 입구가 아닌 출구에 있다. 바로 3D 아바타를 활용에 가상 피팅을 경험할 수 있는 ‘LG 씽큐 핏 콜렉션(ThinQ Fit Collection)’이다.  

LG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 마련한 부스 입구에 일반 올레드 사이니지 172장, 플렉스 28장 총 200여 장을 활용해 ‘올레드 뉴 웨이브’라는 조형물을 설치했다. 올레드 특유의 깊은 블랙 색감을 활용해 아이슬란드의 빙하 동굴, 우주 등 대자연의 모습을 담았다. 

그러나 광활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넓은 CES가 열리는 메인 홀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입구를 찾지 못해 출구로 들어간 LG전자의 부스에는 역동적인 올레드 사이니지 조형물보다 눈길을 끄는 제품이 있었다. 

사용자와 닮은 3D 아바타에 옷을 입혀보며 실제와 같은 가상 피팅을 경험할 수 있는 ‘씽큐 핏 콜렉션’에 매료된 사람은 기자뿐만이 아니었다. 직접 체험하기 위해 LG전자 부스 내 유일하게 기다란 줄이 늘어섰다. 

탈의실과 같은 공간에 들어서면 전면에 카메라가 탑재된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다. 위치에 맞춰 서서 전신을 촬영하고 나면 ‘사이즈 리포트(Size Report)’가 나타나 키, 몸무게, 목둘레, 어깨 넓이, 가슴, 허리, 엉덩이, 팔 길이, 다리 길이까지 9가지 신체 사이즈가 한번에 정리돼 나타난다. 이를 바탕으로 도출된 바디 타입도 확인할 수 있다. 

한 관람객이 'LG 씽큐 핏 콜렉션'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정예린 기자]
한 관람객이 'LG 씽큐 핏 콜렉션'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정예린 기자]

기본 신체 정보가 생성된 후 또 한 번 사진을 찍는다. 이번엔 전신이 아니라 얼굴이다. 얼굴 사진으로는 사용자와 똑같이 생긴 3D 아바타가 완성됐다. 

최종 3D 아바타가 완성되면 그때부터 옷 종류, 색, 사이즈별로 착용해 볼 수 있다. ‘씽큐 핏 콜렉션’을 사용하면 귀찮게 옷을 입고 벗으며 착용해볼 필요 없이 한 번의 터치만으로 이 옷이 내게 어울리는지, 사이즈가 맞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머리스타일 변화, 악세사리 착용 등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져 옷이 어울리지 않을까 걱정되는 경우에도 문제없다. ‘아바타 수정’을 통해 피부색, 헤어스타일, 안경 착용 여부, 신발까지 모두 골라 다양하게 조합해 볼 수 있다. 

옷감성분, 제품명, 색상 등 구체적인 정보도 탑재돼 있다. 최종적으로 착용해본 옷이 마음에 들면 바로 구매까지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다. 

현장에 설치된 큰 디스플레이에서 보던 정보를 쉽게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으로 공유해 그대로 이용할 수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씽큐 핏 콜렉션’은 아직 파일럿 단계로, 국내외 패션업체와 협업해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사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B2B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활용해 B2C 시장도 고려하고 있으며, 국내외 시장 모두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트윈워시 세탁기와 건조기. [사진=정예린 기자]
LG전자의 트윈워시 세탁기와 건조기. [사진=정예린 기자]

‘씽큐 핏 콜렉션’ 외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연동돼 옷의 소재 등에 대한 정보를 바로 파악해 최적의 코스로 실행되는 것도 눈에 띄었다. 기존 세탁기가 단순하게 옷의 무게를 감지하는 정도에서 끝났다면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으로 한층 진화된 ‘트윈워시’ 신제품은 옷 재질을 구분해 최적화된 세탁 모션과 온도를 제공한다. 세탁이 끝나면 최적 코스에 대한 정보가 건조기로 보내져 드라이코스도 자동으로 설정된다.

LG전자가 공개한 '인도어 식물재배기'. [사진=정예린 기자]
LG전자가 공개한 '인도어 식물재배기'. [사진=정예린 기자]

식물재배기, 커넥티드카, 마이크로 LED 등 일반 생활가전 제품군이 아님에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동시에 전시하는 제품들도 다수 있었다. 

집에서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인도어 식물재배기’는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 부스에도 마련돼 있었다. 토양 등이 담긴 올인원 패키지를 넣기만 하면 스스로 최적의 조건을 구현해 쉽게 재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온도 제어 및 정온 기술, LED 파장 제어 기술 등 LG전자 생활가전의 다양한 기술이 모두 집적됐다. LG전자의 식물재배기는 상추, 로메인 등 총 20가지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 

LG전자의 '커넥티드카'에 탑재된 미니 의류관리기와 냉장바. [사진=정예린 기자]
LG전자의 '커넥티드카'에 탑재된 미니 의류관리기와 냉장바. [사진=정예린 기자]

LG전자의 커넥티드카에는 전장기업이 하만과 협업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집중한 삼성전자와 달리 냉장 미니바, 미니 의류관리기 등 LG전자가 강점을 가진 생활가전을 탑재해 차에서도 집 안의 경험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LG전자가 CES 2020에서 공개한 145인치 마이크로 LED. [사진=정예린 기자]
LG전자가 CES 2020에서 공개한 145인치 마이크로 LED. [사진=정예린 기자]

올레드와 나노셀 TV 라인업 기조를 이어오던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145인치의 4K 마이크로 LED TV도 전시했다. 이 외에 TV 후면 공간을 완전히 없앤 ‘벽 밀착 디자인’을 적용한 2020년형 올레드 신제품, 엔비디아 지싱크가 자사 게임 완벽 구현을 인증한 ‘지싱크 컴팩터블’ TV도 전시 했다. 아울러 올해 CES에서는 올레드와 LED를 비교하는 공간을 마련해 비교 시연했다. 

CES 2020에 전시된 'LG 클로이 셰프봇'. [사진=정예린 기자]
CES 2020에 전시된 'LG 클로이 셰프봇'. [사진=정예린 기자]

LG전자는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CLOi Dining Solution)’ 존에서 ‘클로이 셰프봇’ 등 각종 클로이 로봇들을 활용해 고객들이 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종합 로봇 서비스를 선보였다. 

공식 개막 전날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사전 부스 투어에서 만난 노진서 로봇사업센터장 전무는 “로봇은 고객 니즈 베이스로 많은 외식업체들과 바리스타, 설거지, 조리 로봇 등 용도에 따라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하면 패키지로 만드는 형태로 많은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LG 로봇 브랜드 네이밍은 계속 클로이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클로이 셰프봇’은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빕스 1호점인 등촌점에서 활용되고 있다. 고객이 국수 코너인 ‘라이브 누들 스테이션’에서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셰프봇에게 건네면 셰프봇은 뜨거운 물에 국수 재료를 삶아 다시 그릇에 담고 육수를 부어 요리를 완성한다. 클로이 셰프봇은 1분에 국수 한 그릇을 조리할 수 있다. 하루에 약 200여 개의 쌀국수를 조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ES 2020에서 마련된 LG전자 부스 입구의 올레드 조형물. [사진=정예린 기자]
CES 2020에서 마련된 LG전자 부스 입구의 올레드 조형물. [사진=정예린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위키리크스한국 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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