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확산, 세계 스마트폰시장 지각변동 조짐… 삼성- 화웨이- 애플 전략주목
신종코로나 확산, 세계 스마트폰시장 지각변동 조짐… 삼성- 화웨이- 애플 전략주목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2.05 07:54
  • 수정 2020.02.0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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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시장 작년보다 2% 감소 예상 속 화웨이, 애플 ‘초비상’
IT업계 “베트남 생산기지 삼성은 상대적으로 피해 적을 듯”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세계 스마트폰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세계 스마트폰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 성장률보다도 2% 더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예상한 것보다도 5%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미국 유럽시장도 쓰나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5일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IDC 등에 따르면 지난해 1% 감소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는 5G이통시대 본격화로 최소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신종코로나 영향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며 전체시장이 오히려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톱 5위권 기업인 삼성전자, 중국 화웨이-샤오미-오포가 판매, 점유율이 상승한 반면 애플은 판매와 점유율이 유일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억9570만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1.2% 늘었고 시장점유율도 21.6%로 0.8%포인트 상승했다.

화웨이는 중국에서 애국심을 표방한 구입이 늘면서 지난해 2억4060만대로 전년 대비 16.8%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점유율도 17.6%로 2.9%포인트나 상승했다. 애플은 1억9100만대로 2018년보다 8.5% 판매가 줄었고 점유율 역시 13.9%로 1%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샤오미 1억2560만대, 오포 1억1430만대로 2018년보다 1~5% 소폭 판매가 늘었고 점유율도 각각 9.2%, 8.3%로 소폭 상승했다.

문제는 올 상반기가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대다수 지역 춘제 휴일을 9일, 일부지역에선 더 늘려가면서까지 신종코로나 확산을 최대한 지연시키려 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부품 공급·생산기지인 중국내 생산과 유통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스마트폰 업계가 본격 5G이통시대를 맞아 시장 회복을 기대했지만 신종코로나 복병을 맞았다. [자료=IDC,스타티스타]
세계 스마트폰 업계가 본격 5G이통시대를 맞아 시장 회복을 기대했지만 신종코로나 복병을 맞았다. [자료=IDC,스타티스타]

중국은 전 세계에 출하되는 스마트폰의 70%를 생산한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내 노동 인력들의 격리조치, 또는 이동제한은 생산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화웨이, 오포, 비포, 샤오미 등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들은 심각한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즈모차이나는 지난해 12월 초 화웨이가 폭스콘과 2020년 5G폰 시장 제패를 위해 5000만대의 5G스마트폰 조립생산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더구나 화웨이는 다음달 프랑스 파리에서 주력폰 PP40시리즈 발표회까지 앞두고 있다. 신제품을 발표하더라도 생산차질 우려가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1위를 차지한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초비상이 걸렸다. 

중국 내 42개의 애플스토어를 모두 폐쇄한 데 이어 보급형 신제품 출시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애플 전문가로 꼽히는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타격으로 애플의 올해 1분기 아이폰 출하량에 대한 전망치를 10% 낮췄다”고 밝혔다. 하향 조정된 아이폰의 예상 출하량은 3600만대에서 4000만대 수준이다.

다니엘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역의 주요 도시 교통과 상하이, 베이징을 비롯한 도시에서 이동량이 제한되면서 최대 100만대의 아이폰이 3월 분기에서 6월 분기로 넘어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애플은 중국 매출이 전체의 20%를 차지할 만큼 중국 의존도가 높다. 생산 측면에서도 50% 이상이 중국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판매는 물론 공급 사슬에 의한 타격도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현재 아이폰은 중국 지역에서 온라인스토어를 통해서만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스마트폰 시장 각축전 [연합뉴스]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스마트폰 시장 각축전 [연합뉴스]

4년만에 선보이는 보급형 신제품 '아이폰SE2'의 생산 차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애플이 3월 중 해당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출시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2분기까지 이어질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 전염병과 소비자 신뢰의 불확실성이 있어, 2·4분기의 아이폰 출하량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애플이나 화웨이등 중국 업체들과 달리 삼성전자의 영향은 적은 편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 상하이의 플래그십 매장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매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중국 내 문을 연 첫 플래그십 스토어로,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둥루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1% 이하로 미미한 수준인데다,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 스마트폰 생산라인은 이미 대부분이 베트남으로 이전된 상황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올해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3000만대를 중국에서 제조자개발생산(ODM)방식으로 생산키로 한 만큼 이번 사태가 지속되면 부분적 차질이 예상된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경우 주력폰 공급차질은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는 평가다.

오는 11일 발표 직후 사전예약판매에 들어가 3월6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S20시리즈, 그리고 갤럭시Z플립은 안정적 공급이 예상된다.

한편 IDC는 지난해 12월 10일 보고서에서 올해에는 완만한 성장세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특히 5G이통의 도래가 스마트폰 산업에 매우 필요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IDC는 올해5G 스마트폰이 전 세계 출하량의 8.9%, 2023년에는 전체 출하량의 거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5G가 스마트폰의 구세주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모바일 기술의 중대한 발전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앞이 안보이는 신종코로나 변수만 제거된다면 세계스마트폰 시장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위키리크스한국= 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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