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잇따르는 일본을 두고 우리 정부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에서 감염경로가 매우 불분명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들이 보고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에 이르기까지 열도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폐렴으로 사망한 80대 여성이 사후에 코로나19로 진단된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이 여성은 최근 중국을 포함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환자는 259명이다. 감영자는 전날에만 8명이 추가됐다. 감염자 중 218명은 요코하마항에 정박돼 사실상 '해상 격리'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다.
우리 정부는 일본 감염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으나 오염지역 지정을 포함한 대응수준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김 부본부장은 "아직은 일본 전체에 대한 방역의 조치를 특별히 달리해야 하는 수준인지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검토 후 조치를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필요할 경우 관련 부처와 협의해 진행하겠지만 우선 지금으로서는 방역당국과 중앙사고수습본부 차원에서 조금 더 관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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