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럭셔리 전기차 업체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
LG화학, 美 럭셔리 전기차 업체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
  • 양철승 기자
  • 승인 2020.02.25 10:48
  • 수정 2020.02.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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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모터스와 계약 체결...올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첫 양산차량 ‘루시드 에어’ 표준 모델에 독점 공급
기존 파우치형과 함께 원통형으로 포트폴리오 강화
LG화학이 미국 럭셔리 전기차 업체인 루시드 모터스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될 루시드 모터스의 첫 양산형 전기차 '루시드 에어' [사진=루시드 모터스]
LG화학이 미국 럭셔리 전기차 업체인 루시드 모터스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될 루시드 모터스의 첫 양산형 전기차 '루시드 에어' [사진=루시드 모터스]

LG화학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메이저 공급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미국의 럭셔리 전기차 업체 루시드모터스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23년까지 루시드모터스의 럭셔리 전기차 세단 ‘루시드 에어(Lucid Air)’ 표준형 모델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게 된다.

정확한 공급 규모나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LG화학은 표준형 모델에 더해 스페셜 모델에 대한 배터리 추가 공급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루시드 모터스와의 공급 계약을 통해 대형 파우치와 소형 원통형 배터리로 양분된 전기차 시장 모두에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배터리 타입과 관계 없이 모든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전방위적 공급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1,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신생 전기차 업체로, LG화학의 배터리를 활용해 올 하반기 첫 양산모델인 루시드 에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참고로 루시드 에어는 제로백이 단 2.5초에 불과하며, 배터리 완충시 주행거리가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 버금가는 643㎞에 달한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루시드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기존 파우치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며, “급성장하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시장도 적극 공략해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이 루시드모터스에 공급하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는 ‘21700’ 제품이다. 크기는 지름 21㎜, 높이 70㎜며 기존 ‘18650(18×65㎜)’ 배터리 대비 용량이 50% 크고 성능도 향상돼 더 적은 수의 배터리를 연결해 원하는 용량의 배터리팩 제작이 가능하다.

LG화학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21700'
LG화학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21700'

LG화학에 따르면 루시드모터스를 포함한 다수의 전기차 업체는 소형 원통형 배터리 수천 개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배터리시스템을 설계한다. 이 경우 사용하는 배터리 개수가 적을수록 관리가 용이하고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때문에 고성능의 원통형 21700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지난 1998년 국내 최초의 원통형 배터리를 상업화한 이래 축적한 장기간의 노하우와 양산경험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사양의 원통형 21700 배터리 개발 및 대량생산체제 구축에 성공한 LG화학이 루시드모터스의 선택을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구체적으로 LG화학은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에 더해 원통형 배터리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관련기술 개발과 성능 고도화에 선제적 투자를 단행해왔다. 2018년 ‘NCM811’ 원통형 배터리를 전기버스에 공급한 것이 그 실례다.

루시드 모터스에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에도 NCM811 기술이 적용돼 있다. NCM811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성분이 니켈 80%, 코발트 10%, 망간 10%로 구성된 배터리를 말한다. 양극재에서 니켈 함량을 높이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할 수 있지만 니켈 성분 자체의 열(熱)이 높아 발열 등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76.4GWh에서 오는 2023년 150GWh, 2025년 227.9GWh로 연평균 25%의 고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

yc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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