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골쇄신 나선 신성통상 "위기는 곧 기회…기업 문화 뜯어고칠 것"
분골쇄신 나선 신성통상 "위기는 곧 기회…기업 문화 뜯어고칠 것"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4.23 11:21
  • 수정 2020.04.23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갑질·폭언·폭행 논란 등 문제점들 수일째 쏟아져
염태순 회장 "이참에 내부 문화 싹 뜯어 고쳐야"
감사·징계 위원회 열고 기업 문화 개선 추진 나서

지난해 애국 마케팅으로 '탑텐' 브랜드 입지를 끌어올린 신성통상이 최근 뭇매를 맞고 있다. 노동법 위반에 이어 폭언·갑질·오너의 비상식적인 행위까지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불매 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까지 새어 나오고 있다.

신성통상은 논란이 불거진 지 약 2주가 지났음에도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회사 창립 이후 이처럼 강력한 폭풍우를 맞은 것이 처음인 만큼, 어떻게 이 위기를 대처해나가야 할지 결단을 못 내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강력한 감사와 징계위원회를 열고 논란들을 하나씩 재점검하며 환골탈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염태순 회장은 최근 임직원 회의를 통해 "불만들을 모두 듣고 고칠 것 고치고 잘못된 부분은 형벌위원회를 열어서 징계처리 하라"며 "조속하게 잘못된 문화는 바꿔나가라"고 천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염 회장이 이번 계기를 통해 자기반성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부 문화를 뜯어고치자는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신성통상 각 부서는 현재 비상이 걸린 상태다. 신성통상 인사팀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를 열심히 구축해왔는데, 이같은 사안이 터져서 회사에선 이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내부적 문제가 발견된 사안들을 재점검하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기업 문화의 환골탈태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출영업본부 사장 역시 지난 20일 전 직원을 모아놓고 "폭행 등에 대한 내용은 곧 상벌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외의 갑질·기업 문화 논란 등도 분명히 진상파악해서 이번 기회에 회사가 거듭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통상 측은 내부 감사 및 징계위원회가 모두 마무리되면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신성통상은 지난 6일과 7일에 걸쳐 수출본부 소속 55명에 대한 해고 리스트를 작성했다. 이후 회사는 이틀간 30여 명에 대한 당일 해고통보를 진행하다가 언론 등을 통해 해당 사안이 언급되자 멈췄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지난 22일에는 신성통상 영업팀의 A팀장은 직원들에게 주말 출근 강요와 연차 금지, 폭언 등을 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다. 이 밖에도 육아 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 권고사직을 강요했다는 의혹과 자사 상품 강매를 요구했다는 의혹도 일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