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이태원 클럽발 '4차 전파' 감염 사례가 나왔지만 신규 확진자는 6명으로 집단감염세는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관련 방문자 대부분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4차 전파로 감염된 사람은 '3차 전파'가 일어난 서울 도봉구 노래방 방문 지인과 여행을 다녀온 서울 구치소 교도관이다.
이날 방대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관련 1명이 4차 전파 감염자로 확인됐다"며 "2차 전파되고 나서 특정 노래방에서 3차 전파, 이들 노래방 방문자 가운데 지인으로부터 4차 전파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4차 전파 감염자는 서울 구치소 근무자로 3차 전파 관련 서울 도봉구 노래방을 다녀온 사람과 여행했고 이어 감염이 확인됐다"고 했다.
3차 전파가 일어난 노래방은 서울 도봉구 '가왕코인노래연습장'이다. 해당 노래방에는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도봉 10번 확진자가 다녀갔다. 이후 노래방 방문자 가운데 도봉 12번, 13번 확진자가 추가로 확진됐다.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확진자는 162명이다. 0시 대비 1명이 늘어난 것이다. 확진자 가운데 88명은 클럽 방문자, 나머지 74명은 가족과 지인, 동료 등 접촉자다.
이날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 확산은 눈에 띄게 둔화된 모습이다.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 대비 이날 0시 기준 19명 증가한 가운데 이태원발 신규 확진자는 6명이다. 1명은 클럽 방문자, 5명은 기존 확진자 접촉자다.
이태원 클럽 방문 대부분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5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완료했다.
이들을 포함해 국내 9명이 신규 확진자다. 지역으로는 서울 5명, 경기 2명, 대구 1명, 충북 1명이다. 전체 신규 확진자 19명 중 나머지 10명은 해외 입국자다. 미주 3명, 유럽 1명, 아랍에미리트 6명이다.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환자는 1만 1037명이다. 격리해제된 사람은 9851명이다. 262명은 사망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74만 645명이다. 이 가운데 71만 1265명이 '음성'으로 판정됐다. 1만 8843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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