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국내 50대 기업, 지난해 영업이익 61% '폭락'
[WIKI 인사이드] 국내 50대 기업, 지난해 영업이익 61% '폭락'
  • 박영근 기자
  • 기사승인 2020-05-21 09:55:24
  • 최종수정 2020.05.21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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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장연구소, 1984년~2019년 매출 50위 기업 분석
"8년 간 900조원 돌파 못 해…매출 합계는 전년비 감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매출 상위 50대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총액이 전년 대비 61%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50대 기업 중 30개 기업이 2018년 대비 2019년 매출이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50대 기업 매출 총액은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1984년부터 2019년까지 36년 간 매출 50위 기업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는 기업분석 전문 한국 CXO 연구소에 의뢰해 분석됐다. 조사 대상은 지난 1984년부터 2019년까지 상장사 매출 상위 50위 기업이다. 금융 및 지주사 등은 제외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위 50대 기업 매출은 지난 1984년 34.3조 원에서 2019년 830.9조 원으로 35년 간 약 21.6배 성장했다. 외형적으론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지만, 성장 흐름을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상위 50대 기업은 2011년 처음 매출 총액이 801조2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2년부턴 마이너스세로 돌아섰다. 2017년 반짝 증가해 2년 연속 소폭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지난해 다시 줄어들었다. 8년 간 900조원 대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2019년 매출 50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 중 이전해보다 몸집이 감소한 곳이 60%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성적표가 저조했다. ▲대우건설 20.7%↓ ▲대림산업 20.6%↓ ▲GS건설 19.5%↓ 등으로 2018년 대비 평균 20% 가량의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만 1년 만에 매출 외형이 2조7935억원에서 4조2111억원으로 50.7% 가량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매출 50위 기업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기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해 호텔신라, LG생활건강 등이 있다. 호텔신라는 2018년 72위에서 45위로 27계단을 뛰어올랐고, LG생활건강 역시 66위에서 46위로 올라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87위에서 48위로 순위가 높아졌다. 반면 한국조선해양은 32위에서 54위로, SK가스는 46위에서 79위로, 두산중공업은 50위에서 53위로 추락했다.

매출 상위 10개 기업에도 순위 변화가 생겼다. 2018년 매출 상위 10위를 차지했던 LG화학은 지난해 12위로 밀려났다. 비워진 10위 자리는 2018년 11위였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차지했다. 지난 1984년부터 2019년까지 36년 연속 매출 50위에 포함된 곳은 8곳이었다. 2018년과 숫자는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업은 삼성전자(18년 1위→19년 1위), 현대자동차(3위→3위), LG전자(7위→6위), LG화학(10위→12위), 삼성물산(13위→14위), 대한항공(19위→20위), 현대건설(27위→23위), 대림산업(29위→32위)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업계 불황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두 회사가 2018년 기록한 영업이익만 총 64조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엔 무려 75% 감소한 16조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지속성장연구소 신경수 대표는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의 매출과 영업 내실이 하락세인 상황에서 코로나 위기까지 맞았다"며 "생존을 위해 대기업들이 사업·인력 구조조정, 비용 감축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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