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심 집단감염 지속…'깜깜이 환자' 10% 넘어
수도권 중심 집단감염 지속…'깜깜이 환자' 10% 넘어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6.15 16:30
  • 수정 2020.06.15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6월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리치웨이 내부의 모습. [출처=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리치웨이 내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와 수도권 개척교회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된 신규 확진자 증가폭은 다소 줄어든 양상이지만 롯데택배 송파물류센터 등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곳에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이른바 '깜깜이 환자'의 비율이 10%를 넘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낮 12시 기준으로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가 16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같은 시간대에 비해 5명이 추가된 것이다. 이 가운데 리치웨이 방문자가 41명이고, 이들의 접촉자가 12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 50명, 인천 21명, 강원과 충남이 각각 3명씩이다.

리치웨이발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을 시설별로 보면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32명), 경기 성남시 NBS 파트너스(16명), 서울 강남구 프린서플 어학원(14명), 서울 강서구 SJ투자 콜센터(11명), 인천 남동구 예수말씀실천교회·서울 금천구 예수비전교회(각 9명),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8명), 성남 하나님의 교회(7명) 등이다.

수도권 곳곳에서 소규모의 산발적 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해서는 3명이 늘어 현재까지 총 110명이 확진됐다. 이중 교회 관련 감염자가 34명, 이들의 접촉자가 76명이며 지역별로는 인천 57명, 서울 31명, 경기 22명이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는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9명이 됐다.

인천 계양구에서는 지난 13일 한 초등학생이 확진된 데 이어 이 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밖에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택배 동남권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일용직 직원으로, 지난 8∼10일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서 연쇄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깜깜이 환자의 비율도 급증하며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6.1~15) 확진 판정을 받은 618명 중 63명(10.2%)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깜깜이 환자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감염원 및 접촉자 추적이 늦어져 2차, 3차 전파를 막는 게 힘들어진다.

2주간 신규 확진자 618명을 유형별로 보면 지역 집단발병 사례가 438명(70.9%)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해외유입 82명(13.3%), 병원 및 요양병원 관련 감염 24명(3.9%), 확진자 접촉 감염 11명(1.8%) 등의 순이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역사회 집단발생이 종교시설,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속하고 있다"면서 "신규환자의 약 90%, 감염경로 불명 사례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최근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5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위중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집중적으로 보호하고, 또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의료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로 연쇄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방대본은 요양시설의 경우 신규 입소자에 대해 전수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입소자와 종사자의 증상 여부를 모니터링하면서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검사를 해 달라고 안내했다. 요양시설 입소자가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으면 검사비용의 50%를 국민건강보험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leegy0603@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