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북측지역에서 소수 병력을 투입해 진입로 개척 작업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 DMZ 북측지역 잠복초소에는 그간 보이지 않던 병력이 계속 관측된다. 잠복초소에 투입되는 병력은 소대 규모보다 작은 1~5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삽, 곡괭이, 낫 등의 연장을 지참한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1개 소대 규모 이상이 투입될 때 '특이징후'로 판단한다.
군 관계자는 "(잠복호소) 그곳에 병력 움직임이 있는 것은 군사적으로 봤을 때 당연하고, 군은 그런 움직임들을 정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파괴된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를 복구하는 것으로 보이는 작업 활동은 현재 관측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 군사당국은 2018년 체결한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DMZ 내 GP가 철거됐으나,지난 17일 북한은 GP에 군부대를 재주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군당국은 북한군이 이버에 보인 모습이 사전에 예고한 '1호 전투근무체계'의 일환일 수 있다고 짚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 급수를 1호 전투근무체계로 격상한다고 했으니, 그런 태세 일환일 수도 있다"면서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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