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절반이 집단감염…"방역수칙 준수하고 사각지대 찾아야"
신규확진자 절반이 집단감염…"방역수칙 준수하고 사각지대 찾아야"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6.25 06:15
  • 수정 2020.06.25 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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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 차 있다. [출처=연합뉴스]
2020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 차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확산하고 있다.

집단감염의 꼬리는 클럽, 물류센터, 교회 소모임,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요양시설 등을 거쳐 이제는 외국 화물선과 동호회 모임으로까지 이어진 상황이다. 지난달 초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근 2개월 동안 끊임없이 계속됐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6.10∼24) 발생한 신규 확진자 634명 중 49.8%인 316명이 집단감염 유형에 속한다. 2명 중 1명꼴이다.

어느 한 시설이나 업종의 집단감염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거나 잦아드는 듯하면 여지없이 새로운 곳에서 터지면서 집단감염 비율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전날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자동차 동호회 모임과 관련해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참석자 10명 중 4명이 감염됐고, 이후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러시아 화물선 선원 무더기 확진은 국내에서 발생한 새로운 유형의 집단감염 사례에 속한다.

지난 21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화물선 2척에서 17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동안 항만 검역에서 종종 확진자가 나왔지만, 집단으로 양성판정을 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하루가 멀다고 터지자 방역망을 연일 재정비하면서도 모든 확진자 발생을 감시망 안에서 관리할 수 없는 상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동차 동호회와 같은 소모임까지 일일이 관리·점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불씨도 좀체 꺼지지 않고 있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3명이 추가돼 205명,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확진자는 2명이 늘어나 47명,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련 감염자는 1명이 추가돼 58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쿠팡물류센터의 경우는 지역을 돌며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지금까지 15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전날에는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자칫 또 다른 집단감염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기존 집단감염의 추가 확산을 막는 동시에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3일부터 고위험시설 업종에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 대형학원, 뷔페 등 4개를 추가했다. 또 대표적인 'n차 감염'의 고리로 꼽히는 음식점에 대해서는 식사 시간 2부제를 권고하고, 테이블 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방역조치를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방역에 취약한 사각지대를 찾는 데 있어 국민의 동참과 협조가 어우러진다면 감염 확산속도를 획기적으로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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