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은행 기업대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특히 4월 기업대출 증가액은 27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 기업대출은 올 5월까지 모두 76조2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대책이 집중된 3~4월 기업대출 증가액은 46조6000억원으로 지난 한해 증가액(44조9000억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 현황을 보면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 등 지원은 3개월간 목표 금액(68조원) 3분의 2 수준인 44조원을 집행하는 등 긴급한 자금애로 해소를 지원했다.
자금 집행률은 소상공인 27조원, 중소·중견기업 17조원으로 각각 70%, 57%였다.
시중은행이 4000억원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2차 대출은 소상공인 매출 회복 등으로 신청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
2차 대출 금액은 지난달 4∼10일 1113억7000만원, 지난달 11∼17일 881억2000만원, 지난달 18∼24일 575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는 대출 급증과 맞물려 9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도입한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은행권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과 증권사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등 한시적으로 완화한 규제의 정상화 방안도 검토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도입된 한시적 지원 조치의 연장 여부와 정상화 방안을 선제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주식, 채권시장이 비교적 빠르게 안정화함에 따라 증권·시장안정펀드의 지원 규모는 크지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10조7000억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는 현재 1조2000억원이 조성됐고,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3조원 조성됐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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