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증권 계열사의 실적 개선 등에 따라 올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KB금융은 약 1조1000억원, 하나금융은 67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과 하나금융은 3분기 순이익으로 각각 9190억원, 59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KB금융과 하나금융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타행 대비 실적이 탁월할 것"이라며 "각각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실적 개선 등에 따라 순이익이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하나금융에 대해 "3분기 순이익이 658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0.6% 상회할 전망"이라며 "증권과 카드 부문의 양호한 비이자이익 흐름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이 밖에 KB금융과 하나금융은 3분기 주요 일회성 이익 요인 또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보험의 조기 자회사 편입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이 최소 1500억원 이상 반영될 것"이라며 "하나금융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비화폐성 외화환산익이 약 600억원에서 700억원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분기말 원·달러 환율이 34원 하락하며 비화폐성 환이익이 600억원 가량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융지주사의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경우 최근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억제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러한 억제 정책이 3분기 은행 수익성에는 크게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 연구원은 "은행들이 신용대출 급증에 따라 금리를 올리거나 한도를 축소하는 등 신용대출 조이기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신용대출은 대출금리가 높아 억제 정책으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작년에는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간의 금리 차이가 140~150베이시스포인트(bp) 수준이었지만 최근 40~50bp 정도까지 낮아졌다"며 "이에 따라 신용대출 증가가 순이자마진(NIM)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이전에 비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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