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로운 반백년을 향해’… 창립 51주년, 이재용의 '뉴삼성' 비전 주목
삼성전자 ‘새로운 반백년을 향해’… 창립 51주년, 이재용의 '뉴삼성' 비전 주목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11.02 07:18
  • 수정 2020.11.0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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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창립 51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도약 거듭해온 반백년... 또 다른 반백년을 향해!”

삼성전자가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 일주일 만에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삼성 안팎을 둘러싼 추모 분위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삼성'을 이끌게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51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은 삼성전자는 고인의 삼우제 등을 고려해 2일 오전 수원 사업장에서 창립기념 행사를 진행한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창립기념식은 400~500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이사가 기념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었으나, 이번 창립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조촐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홀로서기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행사에서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기념식 참석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인데다, 이재용 부회장이 별도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혁신, 기술 고도화 노력 등을 독려하고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창립 50주년을 맞아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 당일에는 일본 출장으로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처럼 이 부회장은 따로 자리를 만들어 경영 메시지를 내기보다 국내외 현장경영에 나서며 ‘뉴삼성’ 비전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장례 일정을 마무리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29일 현안을 보고받으며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달에는 네덜란드와 베트남을 연이어 찾은 데 이어 베트남 귀국길에 “일본 고객들을 만나러 가야 한다”며 다음 행선지를 예고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20~21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부회장이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또한 12월은 통상적으로 사장단,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이 단행되고 내년도 경영 계획을 세우는 글로벌 전략회의가 열리는 때라 ‘이재용 시대’의 첫 단추를 꿸 중요한 시점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삼성의 미래비전을 위해 비주력·비핵심 사업 정리, 대형 인수합병(M&A)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이 113조원(상반기 기준)에 이르기 때문에 향후 이 부회장이 2030년 세계 1위를 목표로 키워가는 시스템반도체 부문 등에서 대형 M&A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 '뉴삼성'은 이전보다 신사업에 더욱더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 과정에서 경쟁력을 잃은 사업을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반도체와 휴대전화에 큰 업적을 남겼다면,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서는 인공지능과 5G, 바이오, 첨단 반도체 등을 주력으로 신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게 재계의 분석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뉴삼성'으로의 변화에 속도를 내는 데 있어 가장 큰 변수는 사법 리스크다.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과 경영권 승계 의혹 재판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 코로나19, 미중 무역 전쟁 등 글로벌 복합 위기에 사법 리스크까지 떠안은 채 '포스트 이건희' 시대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상속세와 지배구조 개편도 이재용 부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10조 원이 넘는 막대한 상속세와 여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삼성생명법'이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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