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바이든 시대의 한국경제…‘녹색규제’에 희비 엇갈리는 기업들
[포커스] 바이든 시대의 한국경제…‘녹색규제’에 희비 엇갈리는 기업들
  • 박성준 기자
  • 승인 2020.11.16 09:07
  • 수정 2020.11.16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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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 [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 [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기후변화와 친환경 등 녹색 규제 강도가 대폭 격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기업들이 받는 위협이 커지게 됐다.

한국은 세계 9위 탄소배출국으로서 자동차나 건설, 화학, 철강 등 분야엔 비상등이 켜지게 된 것이다.

정부 관계부처가 공동 작성한 '미국 대선에 따른 경제 파급영향 및 대응방향' 보고서를 보면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가장 큰 정책 차별 분야로 '친환경'을 꼽고 있다.

여기서 친환경이란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으로 전환하기 위한 각종 규제를 의미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4일 대선 승리가 명확해지자 자신의 트위터에 "정확히 77일 안에 바이든 행정부는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하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가 '시한'으로 스스로 정한 77일은 이날부터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1월20일까지 기간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중 당장 뒤집어야 할 첫 번째 정책으로 기후변화 협약 문제를 꼽은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후보 시절 미국은 모든 외교 수단을 동원해 2050년 경제 전체의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토대로 국제사회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4년간 2조 달러를 투자하는 청정에너지·인프라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계획은 전기차에 대한 각종 지원, 건물·주택·대중교통시설 에너지 효율화, 태양광 패널·풍력터빈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원 방안을 담고 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이 전기차 업체의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11월 9일∼13일) 투자자들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을 3천109만달러(한화 약 346억원) 어치 순매수해 화이자(3천629만달러) 다음으로 많이 사들였다.

테슬라(3천106만달러)가 그 뒤를 이은 가운데 또 다른 중국의 전기차업체 니오(1천245만달러)·비야디(1천74만달러)·리오토(675만달러) 등을 순매수했다.

미국의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455만달러)를 더하면 국내 투자자 순매수 상위 50위권에 포함된 전기차 기업 6개사의 합산 순매수액이 9천663만달러(1천76억원)에 달한다.

바이든의 당선 이후 투자자들은 그의 대대적인 친환경정책의 수혜주로 꼽히는 전기차 기업의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달 초 중국 정부가 2025년 자국에서 판매되는 친환경차의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0%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등 각국이 발 빠르게 친환경차 보급 계획을 내놓는 모습도 영향을 끼쳤다.

최근 전기차 업체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샤오펑·니오·리오토 등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3인방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0월부터 테슬라(-4.78%)가 주춤한 사이 샤오펑(109.2%), 니오(110.0%), 리오토(79.4%)의 주가는 2배 내외로 뛰어올랐다.

이처럼 향후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전망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위키리크스한국=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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