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포커스] 병상 대기 중 사망자 증가, 의료 체계 붕괴 현실화 되나
[WIKI 포커스] 병상 대기 중 사망자 증가, 의료 체계 붕괴 현실화 되나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12.19 13:29
  • 수정 2020.12.19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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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도는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대기자가 251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더 이상 병실 확보를 지체할 수 없다"며 병실 동원명령 검토를 예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설명자료를 통해 지난 1월 국내 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자택서 병원 입원을 기다리던 중 사망한 환자가 3명, 요양병원에서 격리 병상 전원을 기다리다가 사망한 환자가 5명이라고 전했다. 2~3월 대구·경북 1차 대유행 당시 숨진 2명을 제외하면 6명의 환자가 이달 들어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는 곧 이달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병상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방대본은 즉각 해명자료를 통해 "'대기 중 사망'은 자택이나 입원 전 응급실에서 사망한 경우만 지칭하기 때문에 당초 사망자로 밝힌 8명 중 요양병원에서 숨진 5명은 제외하고 3명만 이 사례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대본의 이같은 해명에도 의료 체계 붕괴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은 쉽사리 거둬지지 않는 분위기다. 정부 통계에선 확진 후 24시간 이상 대기한 사례만 '입원 또는 전원 대기 중 사망'으로 분류한다. 24시간 이내에 사망한 경우 또한 포함되지 않는 만큼 병상 부족으로 인해 사망한 실제 사례는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경기도 부천 요양병원에서 지난 12일 확진된 80대 환자는 나흘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대기하다가 숨졌다. 같은 병원에서 확진자로 분류된 70대 남성 2명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채 코호트 격리 중 사망했다. 이외에도 서울에서 60대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지난 15일 사망했다. 

서울시는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재택 대기중인 환자가 580명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병원 대기자가 251명에 달하고, 이들 대부분은 중증 환자라고 전했다. 수도권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서울 1개, 경기 2개, 인천 1개 등 총 4개 뿐이다. 급증하는 환자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충북, 충남, 전북 등 3개 광역 시·도도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전담 치료 병상은 물론, 일반 중환자 병상까지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자체들은 '병상 확보'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경기도는 이달 안으로 공공병원, 민간병원 등과 협의해 전담 치료병상 179개를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민간 병원인 평택 박애병원은 전국 처음으로 거점 전담병원을 자청하고 병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충남대병원에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 6개를 확충한다. 내년 1월 중 건양대병원에 5개 병상, 대전보훈병원에 8개 병상을 확보한다. 국군 대전병원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활용 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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