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환경호르몬 없는 친환경 가소제인 '에코데치'(Eco-DEHCH)의 생산량을 3배 이상 확대하며 친환경 제품 수요 대응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에코데치의 생산량을 5만톤 증설해 이달 울산공장서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화솔루션은 그간 에코데치 상업화를 위해 총 450억 원을 투자해왔다. 이를 통해 연산 능력을 기존 1.5만톤에서 최대 6.5만 톤까지 330% 이상 끌어올렸다.
가소제는 벽지, 바닥재 등 폴리염화비닐(PVC)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 가공성을 높이는 첨가제다. 기존 첨가제는 환경호르몬 논란을 빚은 프탈레이트 계열 제품이 주로 사용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으로 아토피, 천식의 원인이 되며, 생식기관에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이 규제되는 소재다.
반면 에코데치는 수소 첨가 기술로 유해성의 원인이 되는 프탈레이트 성분을 제거한 친환경 제품이다. 인테리어 수요가 늘고 있는 벽지와 바닥재, 아아들을 위한 매트, 완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친환경 가소제 시장은 2023년 기준 세계적으로 222만t으로 매년 6.3%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에코데치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품안정청(FDA)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하고, 유럽에서 식품포장용 물질로 승인을 받는 등 국제적인 친환경 인증을 확보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에코데치의 생산과 판매를 확대하고, 그 밖에도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소재를 지속적으로 상업화 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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