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작으며, 이는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입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작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1.0%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발표된 전망치 -1.1% 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외환위기 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것.
지출항목별로는 정부소비가 증가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했으나 민간소비와 수출은 감소로 전환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 감소세가 축소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감소로 전환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유가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를 기록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소비와 설비투자가 줄었으나 수출이 증가를 지속하고 건설투자가 증가 전환했다.
민간소비는 음식숙박·운수 등서비스와 음식료품 등 재화가 모두 줄어 1.7%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4% 줄었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6.5%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2.1%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5.2% 증가했으며, 수입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2.1%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건설업은 증가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어업을 중심으로 4.9% 증가했으며, 제조업은 화학제품·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늘어 2.8%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5.9% 늘었으며, 건설업은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2.6%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업·운수업 등이 감소했으나 정보통신업·의료·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4% 증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한국은행 발표 관련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이 작년 연간 -3%대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되는 데 비하면 우리는 역성장 폭이 훨씬 작으며, 이는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입증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59년만에 1년 4차례 추경을 편성하는 등 310조원 규모의 지원대책을 추진했으며 작년 연말 예산 이불용의 최소화 등 강력한 재정집행을 통해 경기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재정이 작년 성장에 1.0%포인트(p) 기여하며 역성장을 완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 중 코로나가 진정되고 일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했다면 역성장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이 와중에 우리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보다 나은 성적표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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