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대규모 인구이동…방역당국 재확산 가능성 대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국면에 들어섰으나 신규 확진자 수의 경우 300명대에서 정체기를 맞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2월 25일(1천240명) 정점을 찍은 후 새해 들어 점차 줄어 3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지난달 말 IM선교회발(發) 집단감염 여파로 500명대로 다시 올랐다가 다시금 300명대 수준으로 낮아졌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72명로 증가했다. 이는 전날(393명)보다 21명 줄어든 수치다.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다. 최근 1주일(1.31∼2.6)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54명→305명→336명→467명→451명→370명→393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82명꼴로 발생했다.
전반적인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루 300명 규모의 신규확진자 발생이 이어진 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26명, 해외유입이 46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41명, 경기 109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이 265명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대구 11명, 광주 10명, 부산·충남 각 8명, 대전 6명, 강원 5명, 전남·경남 각 4명, 제주 2명, 세종·충북·경북 각 1명으로 총 61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집, 사우나, 교회, 복지센터 등 일상공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이어졌다.
전날 경기도에서는 안양시 동안구 소재 사우나와 관련해 7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광주시에서는 서구 소규모 교회 목사 일가족 4명이 확진됐고, 성인 오락실과 IM선교회 산하 광주 TCS국제학교 관련 감염자도 추가로 확인됐다.
대전시에서도 중구 부사동 행정복지센터 관련 확진자가 8명 늘었다. 충남에서는 청양군 일가족과 관련해 6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이밖에 서울 강북구 사우나(누적 27명),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80명),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130명), 부산 서구 항운노조(51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커졌다.
방역당국은 신규확진자가 진정세로 들어섰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2.11∼14)를 고리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해외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또 다른 재확산의 불씨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14일까지 유지키로 하면서도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고충을 고려해 8일부터 비수도권 다중이용시설(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조치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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