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군 입대 장병 높은 양성률...지역사회 조용한 전파"
방역당국 "군 입대 장병 높은 양성률...지역사회 조용한 전파"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02.11 16:36
  • 수정 2021.02.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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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고향 방문 결정 못했다면...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인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인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을 겸임 중인 권준욱 (사진)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설 연휴 첫날인 11일에도 바빴다. 이날도 충북 충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에 나선 그는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에 있다며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도 전체적으로는 느린 감소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좋은 이야기는 여기까지 였다.

권 원장은 세계적 감소 추세와 별개로 일일 신규확진자 수 300명대를 유지 중인 수도권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방역당국 실무자 입장에서는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라면서 "이미 (집단감염을) 경험한 시설에서 코로나19 발생이 반복되고, 또 하필이면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방역의 피로도가 올라가고 있는 점도 매우 아픈 부분"이라고 염려에 염려를 더했다. 이날 신규확진자 수가 504명을 기록하며 보름만에 500명대를 돌파한 것엔 "코로나19처럼 호흡기나 직접 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은 유행이 감소하는 시간 자체도 한 달 보름여에 걸쳐 서서히 내려오거나 더 길어질 수도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소규모 유행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조용한 전파 가능성을 예의주시한다. 권 원장은 "앞서 군 입대 장병을 상대로 진행한 항체가 조사 결과 상당히 높은 양성률을 보였는데 이는 결국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가 상당히 있다는 뜻"이라며 "조금이라도 해이해지거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수칙 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엔 언제든지 소규모의 (환자) 증가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은 사회적 거리두기"라면서 "가장 확실한 물리적 방법인 거리두기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관건이며, 이달 중 시작될 백신 접종도 사실상 거리두기의 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장은 거리두기 완화엔 조심스러운 접근을 보였다. 그는 "이미 (집단감염) 발생을 경험한 환경이나 시설에서 더는 발생이 없다면 향후 과감하게 거리두기를 조정하고 변경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조금 더 노력하면서 철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며 "설 이후의 코로나19 유행 양상은 이번 연휴 동안 우리의 의사 결정과 행동의 결과"라고 경고했다. 그는 "아직 고향 방문이나 모임, 이동이나 여행을 결정하지 못한 분들은 지금의 감염(확산)세에 경각심을 갖고 계획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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