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백화점 속 공원 '더 현대 서울', 쉼터전략 통할까
[르포] 백화점 속 공원 '더 현대 서울', 쉼터전략 통할까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1.02.25 18:17
  • 수정 2021.02.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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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공간에 영업 면적 절반 투자…업계 불문율 깬 오픈형 구조 눈길
사진=장은진 기자
'더 현대 서울' 5층에 마련된 사운즈 포레스트 전경. [사진=장은진 기자]

 대다수 백화점에는 창문과 시계가 없다. 외부와의 단절를 통해 고객들의 시간경과 감각을 결여시켜 매장에 오래 잡아두기 위해서다. 하지만 26일 정식 오픈을 앞둔 백화점 '더 현대 서울'의 경우 천장에 난 창문으로 햇살이 1층까지 들어오는 매장을 선보였다.

기존 백화점의 틀을 완전히 깼다. 현대백화점이 판교점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백화점인 '더 현대 서울'은 백화점 속 공원이란 말을 저절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가장 돋보인 점은 오픈형 구조를 통해 개방감을 살린 점이다. 특히 천장을 통해 들어온 자연채광은 건물 안에 있지만 마치 밖에 나와 있는 기분을 들게 했다.

시간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공원 특유의 안락한 분위기가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현대백화점 '더 현대 서울'의 경우 쉼터로 고객 체류시간 확대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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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서도 창문을 볼 수 있도록 오픈형 구조로 지어진 '더 현대 서울'. [사진=장은진 기자]

'더 현대 서울'은 매장 면적을 줄이는 대신 고객 휴식 공간과 동선을 넓히는 전략을 취했다. 서울 최대규모 백화점으로 알려진 '더현대 서울'의 전체 영업 면적(8만9100㎡) 중 매장 면적은 약 4만5527㎡(51%)로 절반 수준이다. 매장 외 나머지 공간은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 등에 사용했다.

구조 뿐만 아니라 매장 구성도 파격적이다. '더 현대 서울'은 해외·여성·남성패션·리빙 등 상품군 기준으로 층을 나누던 기존 백화점과 달리 '익스클루시브 서울', '모던 무드', '어바웃 패션' 등 테마를 기준으로 층을 구성했다. 수많은 장소 중 눈길을 끈 공간은 1층과 5층이다. 

'익스클루시브 서울'을 테마로 구성된 1층은 구찌, 프라다, 보테가베네타, 버버리, 발렌시아가 등 해외패션·명품 브랜드 들어섰다. 특별하게도 1층에서는 LG전자의 안내 로봇 '클로이'에게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클로이 뿐만 아니라 안전관리 로봇도 1층에서만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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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현대 서울' 1층에 자리한 안내 로봇 클로이. [사진=장은진 기자]

휴식공간으로 마련된 5층은 다른 곳과 달리 층고가 높게 지어졌다. 또 '더 현대 서울'의 트랜드마크인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는 가장 중심에 마련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객들의 휴식장소임을 고려해 해당 층의 가장자리에는 키즈 유튜브 체험공간 '플레이 인더 박스'과 커피숍 매장이 차지했다.

기존과 다른 파격적인 요소는 임점 브랜드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더 현대 서울'은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등 이른바 3대 명품이 공백인 상황이다. 하지만 MZ세대의 남다른 취향을 만족시켜줄 독특한 브랜드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H&M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르켓'과 스니커즈 리셀 매장 'BGZT(번개장터)랩' 등이다. 뿐만 아니라지하1층 식품관에 카멜커피·에그슬럿 등 유명 맛집들을 백화점 단독으로 입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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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켓, BGZT랩 등 독특한 '더 현대 서울'만에 입점브랜드. [사진=장은진 기자]

현대백화점은 '더 현대 서울'의 개점 후 1년간 6300억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22년에는 연매출 7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서울을 서울의 대표 랜드마트로 키울 방침"이라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미래 생활가치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더 현대 서울'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더 현대 서울'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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