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600명대 초비상… 정부 '생활방역위원회' 회의 열어 거리두기 조정 관련 의견 수렴
코로나19 600명대 초비상… 정부 '생활방역위원회' 회의 열어 거리두기 조정 관련 의견 수렴
  • 박성준 기자
  • 승인 2021.04.07 06:26
  • 수정 2021.04.07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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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선별검사소 [출처=연합뉴스]
임시 선별검사소 [출처=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우려했던 '봄철 유행'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루 확진자 수는 연일 500명대를 기록하다가 주말·휴일을 지나면서 잠시 400명대 후반으로 내려왔지만 흐름상 다시 500명대를 넘어 600명대까지 늘어나는 분위기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4차 유행'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9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78명이다.

직전일(473명)보다 소폭 늘면서 이틀 연속 4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내려왔지만, 확산세가 누그러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간의 주간 환자 발생 패턴을 보면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는 주춤하다가 중반부터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0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30명보다 176명 많았다.

최근 밤늦게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600명대 중반, 많으면 7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600명대 확진자 자체도 지난 2월 18일(621명) 이후 48일 만이다.

최근 1주간 상황을 보면 주요 방역 지표 곳곳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6명→551명→557명→543명→543명→473명→478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521.6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00.6명으로 집계돼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의 상단선을 넘었다. 이 수치가 500명을 넘은 것은 올해 1월 16일 기준 516.1명 이후 80일 만이다.

환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전국 모든 권역에서 1을 초과하면서 이미 '유행 확산'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20% 중후반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전날 기준 직전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6천815명 가운데 26.4%인 1천801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현장 안팎에서는 지금과 같은 확진자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연일 3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비수도권에서도 충청·경남·호남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40% 안팎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전의 20%대, 많으면 간혹 30% 초반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자매교회 순회모임을 고리로 한 'A교회 및 집회 관련' 집단감염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서울을 비롯해 대전, 경기, 전북 등 10개 시도에서 총 164명 나왔다.

부산의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도 전날까지 총 290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도 식당, 직장, 마트, 주점, 병원 등 다양한 공간에서 새로운 감염 고리가 속출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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