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1조2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9일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KB·신한·하나·우리·BNK·DGB·JB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의 1분기 추정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4조8000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1분기 순익은 △KB금융 1조2140억원 △신한금융 1조2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4%, 29.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은 순이익이 6420억원, 8130억원으로 각각 24%, 2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1분기 순이익으로 △IBK기업은행 5380억원 △BNK금융지주 1900억원 △JB금융지주 11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은행 순이자마진(NIM) 상승 폭이 5베이시스포인트(bp)로 예상보다 크고 비이자이익 또한 호조세를 나타내며 대손충당금도 다시 낮아지고 있다"며 "1분기 호실적과 경상 수익성 개선 등을 감안시 올해 은행 연간 실적은 전년보다 13.8% 증가한 15조40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하나금투는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의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 관련 시장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짙어진 것으로 인식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은행 NIM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금통위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대 중반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며 "또 과도한 유동성과 부동산시장 불안에 따른 금융불균형 유의를 여러 차례 강조하는 등 하반기로 갈수록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다고 판단하며 이는 단기금리에도 영향 미칠 것"이라며 "하반기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NIM의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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