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주가가 국내기관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한주간 6%대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KB금융 주가가 전주보다 6.6% 상승했다"며 "전주 국내 기관과 외국인은 KB금융을 각각 210억원, 510억원 순매수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KB금융 주가는 5만8300원이다.
최 연구원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 발언 후 은행주 가운데 KB금융 주가가 가장 크게 상승하며 외국인 최선호주임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옐런 재무장관은 "경제가 과열되지 않게 하려면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옐런 장관은 발언 후 시장이 흔들리자 "금리 인상을 예측하거나 권고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최 연구원은 "옐런 재무장관이 진화에 나섰지만 정책당국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를 주는 차원의 메시지라는 해석이 다수"라고 언급했다.
은행주는 금리인상의 대표적인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힌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주 KB·신한·하나·우리·BNK·DGB·JB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 등 은행주는 주가가 4.2%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 상승률 1.6%보다 2.6%포인트(p) 초과 상승한 수치다.
보고서는 KB금융뿐 아니라 IBK기업은행도 주가가 한주간 5.3%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IBK기업은행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 1만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IBK기업은행은 지난주 외국인이 320억원을 순매수하며 오랜만에 초과상승했다"며 "IBK기업은행은 2020년초 이후 또는 최근 3개월간 은행주 중 주가가 가장 오르지 못 했던 종목으로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은행주는 실적과 경기 외에도 옐런 재무장관 발언에 따라 금리 모멘텀까지 발생했다"며 "오는 9월 코로나19 대출 종료 등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인 7~8월까지는 주가 상승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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