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보다 낫네"…LX인터내셔널, 요소수 확보로 그룹 호감도 살렸다
"정부보다 낫네"…LX인터내셔널, 요소수 확보로 그룹 호감도 살렸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1.11.11 16:12
  • 수정 2021.11.11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다스디 지분 29% 보유한 LX인터내셔널,
플랜트 활용해 중국서 요소수 1254t 확보
[출처=LX인터내셔널]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 / 출처=LX인터내셔널]

최근 요소수 대란으로 대한민국이 마비 위기에 빠진 가운데 LX인터네셔널이 각국서 요소수를 긴급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룹 이미지 호감도가 바짝 상승하고 있다.

요소수 대란이 본격화되기 전 여러 신호와 업계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정부가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LX인터네셔널의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시민들은 "정부보다 기업들이 낫다"며 LX인터내셔널을 치켜세우는 분위기다.

LX인터내셔널은 10일 아시아 4개 국가에서 요소수 1254톤을 확보한데 이어, 중국에서 1차로 요소 1100톤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에서 확보한 요소는 차량용 요소수로 즉시 활용이 가능해 요소수로 제작할 경우 총 3300톤이 생산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같은 성과에 대해 지난 1일 본사로부터 해외법인과 지사에 '요소수를 확보하라'는 긴급지시가 타전되면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지난 2013년 7월 중국 보위엔 그룹으로부터 네이멍구 지역에 있는 보다스디 석탄화공 요소비료 플랜트 지분 29%를 92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석탄화공은 석탄을 가공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LX인터내셔널은 이 플랜트를 통해 중국 요소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LX인터내셔널은 "해외 법인과 지사가 현지 요소 제조 업체와 유통업체를 파악해 보유 재고 규모 등 구매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협상에 나섰다"면서 "거래를 성사기키기 위해 본사와 해외 법인 및 지사는 주말을 반납하고 밤낮없이 소통했다"고 강조했다.

LX인터내셔널의 성과에 시민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정부에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한 시민은 "요소수 사태의 주범은 정부와 여당"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화물 노동자입니다. 이번 요소수 사태의 관리 감독자 및 정부 장관들은 책임 지고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문제 해결은 기업들이하고 공은 정부가 가져가려 한다" "정부가 할 일을 기업들이 다 한다"라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LX인터내셔널 의도와는 달리 기업과 정부 태도가 비교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더욱 분출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성과로 LX인터내셔널 윤춘성 대표가 그룹 내 입지 뿐만 아니라 LX그룹 이미지 개선에도 톡톡한 효과를 얻어냈다는 평가를 받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LG그룹에서 분사를 선언한 뒤 LX만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구 회장의 이같은 노력에도 일각에선 여전히 'LG그룹 계열사 아니냐' 'LX공사와 이름이 같다'는 등의 시선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아무래도 좋은 소식이다보니 윤 대표 입지도 더욱 단단해졌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들을 전달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