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택배대란 현실화…유통가, 불안요소에 '상황 주시'
연말 택배대란 현실화…유통가, 불안요소에 '상황 주시'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1.12.24 17:46
  • 수정 2021.12.24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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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파업 예고에 설 특수까지 영향 미칠까 노심초사
연말 바빠지는 택배 노동자들 [사진=연합뉴스]
연말 바빠지는 택배 노동자들 [사진=연합뉴스]

유통업계가 연말 대목을 앞두고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CJ대한통운 노조)가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선언하면서 연말 '물류대란'이 현실화될 가능성 또한 높아졌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맺은 사회적 합의를 외면한 채, 택배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사용해야 할 택배요금 인상분으로 연간 3500억원의 추가이윤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제척으로 지난 4월 인상된  CJ대한통운 택배요금 250원 중 50원 분류 작업 설비 사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전체 조합원 중 93.6% 동의를 얻어 2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노조에서는 이번 파업에 쟁의권을 가진 조합원 1700명이 전원 참여한다고 선언한 상태다.  CJ대한통운 전체 배송기사가 2만명인 점을 고려할 때, 파업으로 빠지는 인력은 10%에 불과하다. 하지만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연말 택배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말 연시 성수기에 택배 물량이 평소 대비 40% 이상 급증하기 때문이다.

총파업 참여 예상 인원은 CJ대한통운 전체 택배기사 인력의 10% 수준이지만, 비노조원의 산발적 참여와 총파업 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 물량의 배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국내 물류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1위사업자여서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자 택배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유통업계에서도 이번 CJ대한통운 파업 상황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당장의 문제는 없지만 파업이 커지거나 장기화될 경우 연말 특수를 비롯해 설 명절 선물세트 배송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실제 유통업계에서는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된 이후 언택트 중심의 연말과 연초 프로모션을 내놨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홈파티' 상품들이 대체했으며, 설 선물세트도 '배송'중심의 사전예약 판매에 힘을 쏟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업 참여 인원이 적어 물류 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란 의견은 크지 않다"면서 "다만 상황이 커지거나 장기화될 경우 업계 전반에 피해가 돌아갈 수 있는 만큼  예단하긴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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