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혜경궁 김씨는 모르는 제3자...아들은 ‘남’, 野 목적을 위해서 천륜을 버려
李 혜경궁 김씨는 모르는 제3자...아들은 ‘남’, 野 목적을 위해서 천륜을 버려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1.12.30 11:08
  • 수정 2021.12.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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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상범 법률지원단장(오른쪽)과 이두아 법률지원단 부단장이 28일 오후 고발장 접수를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상범 법률지원단장(오른쪽)과 이두아 법률지원단 부단장이 28일 오후 고발장 접수를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지난 29일 ‘혜경궁 김씨’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거짓말하는 지도자’라고 비판하며 ‘혜경궁 김씨’가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라는 증거를 추가로 공개했다.

‘혜경궁 김씨’ 사건은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씨’라는 별명을 가지고 트위터에서 "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되길 학수고대 할게", "문제 많은 문죄인, 어리버리 멀뚱 문죄인",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소원이냐? 미친 달래반들", "최순실 정유라나 문재인과 아들이나", "문 후보 대통령 되면 꼭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꼴 꼭 보자구요" 등의 막말을 했다는 의혹이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08_hkkim(정의를 위하여)’라는 트위터 아이디를 사용한 사람(일명 혜경궁 김씨)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하였고, 경찰은 ‘혜경궁 김씨’가 김혜경 씨라는 사실을 증거로서 밝혀냈다”면서 “거짓말하는 지도자를 원하는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는 수사 당시 ‘누군지 모르는 제3자’가 김혜경 씨의 주소, 가족관계, 휴대전화 등 신상 정보를 도용하여 트위터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이 대변인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권력의 힘으로 수사는 무마할 수 있어도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일 수는 없다. 오늘 세 가지 증거를 짚어드린다”고 했다.

첫 번째로는 혜경궁 김씨가 트위터 가입 시 사용했던 이메일 주소다. 이 대변인은 직접 사용 이메일 주소를 밝히며 “트위터를 가입할 때는 이메일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즉, 이 이메일을 사용한 사람이 곧 범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혜경 씨의 수행 담당이자 경기도 사무관이던 배 모씨는 한겨례 인터뷰에서 위 이메일 주소는 ‘2012~2013년 사이 이재명 후보 일정을 김혜경 씨에게 구글 캘린더로 공유하기 위해 자신이 만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김혜경 씨를 의미하는 ‘khk’와 이재명 후보 이메일 아이디에 나오는 숫자 ‘631000’을 합성한 것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출처=국민의힘 공보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혜경궁 김씨가 트위터에서 나눈 대화 내용이다. [출처=국민의힘 공보단]

두 번째로는 혜경궁 김씨가 트위터를 개설하자마자인 2013년 1월 13일 이재명 후보와 트위터로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이다. 이 대변인은 “‘비밀요원’ 등을 운운하는 친밀한 사이에서나 주고받는 그들만의 대화가 이어졌고 제3자는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기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 내용을 보면 김혜경 씨의 수행원으로 볼 수 없다. 검찰은 다른 사람이 트위터 아이디를 돌려썼을 수 있어 특정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이재명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김혜경 씨 단 한 명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결정적인 증거로 이 대변인은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후보에게 트위터를 통해 했던 질문을 언급했다.

이 대변인은 “2015년 4월 13일 트위터를 통해 ‘경쟁 상대인 다른 정치인이 아들의 스캔들이 터졌는데도 빠져나갔다’라는 점을 비난하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우리 아들이 이런 일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요?’라고 되물었다”며 “결정적인 증거다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후보에게 ‘우리 아들’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것은 둘이 부부라는 뜻이 아니고 무엇인가. 다른 해석을 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도 답글로 ‘국가기밀을 누설하시면 곤란하다’라며 농담을 건넸다. 혜경궁 김씨의 해당 글 중에서 ‘기밀’이라고 할 만한 내용은 바로 ‘우리 아들’이라는 부분밖에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과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과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아들은 남'이라고 말한 사실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따져 봐야 한다"고 물고 넘어졌지만 본인의 아들의 문제가 불거지자 돌연 '대통령 아들은 남'이라고 반응한 바 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허정환 상근부대변인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 후보이다 보니 부모 자식 간의 천륜마저 '남'이라며 잘라버리는 게 새삼스러워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짓을 또 다른 거짓으로 덮고, 불법을 또 다른 불법으로 덮는 신출귀몰한 재주를 가졌고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말 바꾸기의 달인답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용도가 끝났거나 궁지에 몰리면 누구라도 싸늘하게 손절했다"며 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사건도 언급했다. 그는 "이 후보는 상황이 바뀌면 먼저 문재인 대통령을 손절할 것이고, 이어 자신을 돕는 민주당 의원들을 손절할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국민들마저 손절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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