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글로벌 큰손들이 애플의 '메타버스' 확장 가능성을 주시하는 이유
[WIKI 프리즘] 글로벌 큰손들이 애플의 '메타버스' 확장 가능성을 주시하는 이유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1.23 06:58
  • 수정 2022.01.23 0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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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서 증강 현실, 가상 현실, 메타버스, 자율주행차... 수익 창출처 다각화 예상
애플 [사진=연합뉴스]
애플 [사진=연합뉴스]

애플은 현재의 메타버스 열기에 불을 지핀 장본인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애플이 메타버스 시장을 향해 질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이 메타버스 사업에서 어떻게 수익을 낼지에 대한 관심의 고조되고 있고, 이러한 기대감이 최근 주가에서 반영되고 있다는 투자자, 애널리스트 들의 분석들을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 달 초 애플은 잠깐이나마 시총 3조 달러에 도달한 최초의 기업이 됐다.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들은 애플이 내년쯤 확장 현실(extended reality) 기기를 선보이고, 향후 몇 년 간의 새로운 성장 구간의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애플은 미래 계획에 대한 언급을 거의 하고 있지 않지만, CEO 팀 쿡은 그러한 미래 기술들을 찬양해 왔고, 애플의 미래에 근본적으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해 10월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 즉, 매타버스 사업으로의 집중 투자를 하고, 당시 ‘페이스북’이었던 사명을 ‘메타’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뒤로 메타버스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었다. 이후 메타의 주가는 7% 오르는 동안, 애플의 주가는 18% 올랐다.

모건스탠리의 애플 전문가인 케이티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메타버스 관련 제품 라인과 연계, 애플에 대한 목표가를 200달러로 상향했다.

그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 애플의 새로운 제품군에 대한 가격을 쳐줘야 한다고 썼다. 또한 허버티는 “벤처 지원을 받는 AR, VR 회사들과의 대화에서, 혼잡한 시장에서 진짜 촉매제는 애플이 시장에 들어설 때 올 것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했다.

지금까지 메타버스는 거의 꿈과 희망이었지만, 지지자들은 결국 사람들이 아바타를 이용해 일하고, 즐기는 디지털 왕국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애플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생태계를 이 새로운 영역까지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애플이 2030년까지 2,200만대의 증강 현실 기기를 판매할 수 있고, 이는 4%의 수익 상승을 올릴 것이며, 이러한 확장 현실 기기들은 2040년까지 전체 수익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 세계 시장이 얼마나 클지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애플은 현재 이 최신 기술 선점을 두고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메타는 수 년 간 VR 헤드셋을 판매해 왔고, 이 사업을 더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R 헤드셋을 밀고 나가며 자사의 메타버스 비전을 말하고 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또 다른 장기 프로젝트인 전기차 사업도 눈여겨 보고 있다.

금융 컨설팅 회사인 시노버스 트러스트(Synovus Trust)의 테크 전문 애널리스트 댄 모건은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아이폰에서 증강 현실이나 가상 현실, 메타버스, 자율주행차 같은 다른 수익 창출처로 다각화하는 애플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분야가 애플에 괄목할 만한 수익을 가져다주려면 아직 수 년은 기다려야 하지만, 시노버스 트러스트는 애플을 주요 투자 종목에 넣고 있다고 한다. 

4분기는 종종 애플에 있어서 강한 힘을 보여 주는 기간이다. 9월쯤 새로운 아이폰 기종을 출시하고 연말 쇼핑 시즌에 큰 수익을 거두기 때문이다. 

그러나 9월에 끝난 회계연도 실적 결과 보고에서, 최초의 5G 아이폰 라인으로 애플의 매출이 급증했다고 했지만, 주식의 인기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때때로 이런 빅 히트의 해가 지난 다음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 때 투자자들은 다음 아이폰의 대형 업그레이드를 기다린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그러나 웨드부시(Wedbush) 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도 목표 주가를 200달러로 올렸다. 아이폰13 라인에 대한 자신감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1년 동안 애플의 목표 주가를 올려 왔다. 1년 전 12월의 평균 목표 주가는 128달러였는데, 최근 170달러선인 것으로 금융 데이터 리서치 회사 팩트셋(FactSet)은 전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현재가보다 밑도는 가격을 매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말했다.

메타버스의 도래로 애플의 영향력 확장에 또 다시 이목이 집중하게 됐다.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 게임즈와의 반독점 소송의 중심에는 이러한 애플의 힘에 대한 우려가 있다. 에픽 게임즈 측은 아이폰 상의 소프트웨어 배급을 더 큰 기업인 애플이 부당하게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의 규칙과 수수료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에픽 게임즈는 보고 있다.

세간을 뜨겁게 달군 두 기업의 법적 공방은 애플의 수익 제조기인 앱스토어에 대한 최대 위협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연방 판사는 지난해 9월,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자사 개발 iOS 앱의 이용자들을 애플의 인앱 결제가 아닌 대체 결제 수단으로 유도하는 것을 애플이 금지하지 말라고 명령했지만, 판결 내용의 대부분은 애플의 편에 서는 것이었다.

지난달 8일 미국의 항소 법정은 인앱 결제 의무화 금지 명령을 유예시켜달라는 애플의 청원을 받아들였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당분간은 애플이 지금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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