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줌인] '엔데믹'으로 향하는 유럽... WHO '3월 유럽인 60% 오미크론 감염, 엔데믹 될 수도'
[코로나 줌인] '엔데믹'으로 향하는 유럽... WHO '3월 유럽인 60% 오미크론 감염, 엔데믹 될 수도'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1.24 06:38
  • 수정 2022.01.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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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클루주 WHO 유럽 사무소 소장. /연합뉴스
한스 클루주 WHO 유럽 사무소 소장.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가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엔데믹(endemic)으로 넘어가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발발하며 예측할 수 없는 대유행을 일으키는 것이다. 반면 엔데믹이란 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말한다.

23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한스 클루주 WHO 유럽 사무소 소장은 23일(현지시간) AFP에 "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볼만 하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의 오미크론 변이 급증세가 진정되고 나면 상당수가 백신 혹은 감염으로 면역력을 갖추게 되므로 몇주나 몇 달간은 잠잠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그는 "유럽에서 3월까지 60%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 연말쯤에 코로나19가 다시 돌아오더라도 팬데믹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언제 코로나19를 엔데믹 질병으로 다루기 시작해야 할지에 대한 잠정안을 세우고 있다. 

엔데믹의 의미와 그것이 주는 영향은 무엇일까?

많은 국가들에게 엔데믹 선언은, 더 이상 공중 보건 비상 사태임을 고려하지 않고,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더 적은 자원이 드는 것을 뜻한다.

대부분의 부유한 국가들이 바이러스가 자국 내에서 얼마나 돌고 있는지, 대유행의 가능성이 있는지에 따라 자체적으로 엔데믹을 결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부유한 국가들에서 접근 가능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그 밖의 조치들은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고, 통제를 가능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엄밀하게는 WHO가 팬데믹을 선언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WHO는 세계적인 보건 비상 사태일 때를 최고 경고 수준으로 보는데, 코로나19가 2020년 1월 이후 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WHO는 이후 3개월마다 전문가 위원회를 소집해 상황을 재평가하고 있다.

급증하는 COVID-19로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하는 스페인 사람들. [사진=연합뉴스]
급증하는 COVID-19로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하는 스페인 사람들. [사진=연합뉴스]

따라서 WHO의 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더 이상 세계 비상 사태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선언할 때 팬데믹이 끝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팬데믹 종료 결정의 기준은 정확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비상대응팀의 대표 마이클 라이언 박사는 “이는 다소 주관적인 판단이 될 수 있다. 확진자 수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심각성과 영향도 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문제보다 정치적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중증과 사망을 당국과 국민 들이 감당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지난 주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코로나19 사망률의 감소는 유럽의 정부 당국들이 엔데믹을 고려하기 시작할 때임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스페인 정부가 더 이상 코로나19 확진을 기록하지 않고,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굳이 검사할 필요가 없으며, 증상이 심해지면 치료를 받게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제안에 대해 일부 유럽 정부 당국들이 논의를 하고는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해 10월 유럽 CDC는 국가들이 팬데믹 급성기 이후 어떻게 코로나19에 대한 규칙적인 감시로 전환할지에 대한 가이드를 발표했다. 여기서 유럽 CDC는 국가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모니터링을 독감 같은 다른 질병들과 통합시키고, 증상이 있는 모든 사람들을 검사하는 것보다 코로나19 대표 샘플을 검사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엔데믹은 결코 문제가 끝났음을 뜻하지는 않는다. 결핵과 HIV 같은 많은 심각한 질병들이 세계 일부 지역들에서 엔데믹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여전히 해마다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이런 질병들로 사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말라리아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들에서 엔데믹으로 고려되고 있지만, 해마다 2억 건의 감염과 60만 건의 사망 사례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라이언 박사는 “엔데믹은 좋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영원히 함께 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건 당국들은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 같은 토착병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치명적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듀크 대학교의 감염병 전문가 크리스 우즈 박사는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코로나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며 “차이점은 사람들이 이 때문에 죽어나가지 않을 것이며 보다 제대로 된 백신 접근과 치료, 진단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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